인천 신한은행의 베테랑 포워드 한채진(38·174㎝)은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1일 부산 BNK 썸과 홈경기에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7분여를 뛰며 16점·7리바운드·4어시스트·2스틸 등으로 고르게 활약해 팀의 72-61 승리에 앞장섰다.

한채진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전경기(18게임) 출전을 이어가며 높은 팀 공헌도를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 공헌도 랭킹에서 WKBL 전체 선수들 중 7위에 올라있다.

개인기록도 수준급이다. 키가 크진 않지만, 평균 리바운드 6.61개로 8위를 마크하고 있다. 블로킹도 10개(11위)다. 스틸은 총 26개로 2위. 굿수비는 총 9개로 4위를 달리는 등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팀 공헌도를 높여가고 있다.

공격도 시도 자체가 많진 않지만 높은 슛 성공률로 평균 9.39점을 뽑고 있다. 또 6차례에 걸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2점슛 성공률 50%(6위), 3점슛 성공률 38.7%(2위) 등 높은 적중률을 자랑한다.

신한은행은 한채진을 비롯해 곽주영(37), 이경은(35) 등 베테랑들이 솔선수범하는 덕분에 중위권에서 선전하고 있다. 확실한 에이스 김단비(32)를 보유한 가운데 유승희(28), 김아름(28), 강계리(29) 등 20대 중후반의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한층 탄탄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은행은 1위 청주 KB스타즈, 2위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도 위축되지 않는 경기를 펼치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