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차 최고 연봉 예약’ 키움 이정후, 얼마에 도장 찍을까?

입력 2022-01-04 0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중요한 것은 이제 금액이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는 2021시즌에 또 한번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만들었다. 2020시즌 홈런과 타점에서 자신의 정점을 찍었던 그가 이번에는 타율에서 최고의 숫자를 만들었다. 타율 0.360으로 KBO리그 타격왕까지 차지했다.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정후는 이미 연봉인상을 예약해둔 상태다. 2021시즌 연봉은 5억5000만 원. KBO리그 5년차 선수들 중 그보다 많은 연봉을 받은 이는 역대로 없었다. 올해로 어느덧 6년차에 접어든 그는 또다시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KBO리그 역사상 6년차 최고 연봉은 2011년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한화 이글스와 맺었던 4억 원 계약이다. 이정후는 5년차 연봉계약에서 이미 5억5000만 원을 찍었다. 올해 연봉인상은 확실시되기 때문에 류현진의 기록은 당연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역시 금액이다. 이정후가 2021시즌 받은 5억5000만 원은 전년도(2020시즌 3억9000만 원) 대비 41%가 오른 금액이었다. 비슷한 비율로 인상이 된다고 해도 7억 원은 훌쩍 넘긴다.


연차별 연봉 신기록 작성도 꾸준히 이어간다. 2017년 데뷔한 이정후는 매년 연봉을 계약하며 KBO리그 ‘N년차’ 연봉 신기록을 수립해왔다. 이번에 인상된 연봉을 받으면 5년 연속 연차별 연봉 신기록을 세운다. 종전 최다는 역시 류현진. 류현진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매해 연차별 연봉 신기록을 세운 뒤 2013년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소속팀 키움으로서도 이정후의 연봉계약은 매년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다. ‘스몰마켓’이라고는 해도 최고의 스타에게는 확실한 대우를 해준다는 방침을 매년 실행해왔다. 이에 따라 이정후의 연봉은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별도로 발표하곤 했다.

키움은 2022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박병호를 잡지 못했다. 박병호가 2021시즌 키움에서 받은 연봉은 15억 원. 그가 KT 위즈로 이적하면서 선수단 전체 연봉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KT가 키움에 건넨 FA 보상금도 무려 22억5000만 원이다. 여러모로 선수단 운영에 숨통이 트인 키움이 팀의 새로운 중심인 이정후에게 화끈하게 오른 연봉을 안길 수도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