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산병원 “어지럼증, 가볍게 여기지 마세요”

입력 2022-01-24 0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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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일시적 증상이나 뇌졸중 등 중증질환 신호일수도
한쪽 팔다리 마비 등의 증상 동반시 반드시 전문의 상담
어지럼증은 두통과 더불어 신경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이다. 어지러움의 증상은 단순어지럼증(dizziness), 실조(ataxia), 현훈(vertigo) 등 매우 다양하게 표현된다.

단순어지럼증은 잠깐씩 발생하며 심할 때는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주로 피곤하거나 컨디션의 저하, 심리적 요인으로 잘 발생하며 드물게 자율신경계의 기능저하, 대뇌 기능 저하 등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가 움직일 경우 심해지고, 가만히 있으면 진정되는 특징이 있어 증상이 심할 때는 일단 환자를 편한 자세로 눕히거나 앉히고 눈을 감은 상태로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조는 중심을 못 잡고 비틀거리는 현상으로 마치 술 취한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증상의 경우 소뇌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현훈은 주위가 도는 듯한 심한 증상으로 속이 메슥거리고 토하는 증상이 동반된다. 현훈은 전정계의 장애에 의해 발생한다. 현훈은 말초전정계의 질환인지 중추전정계의 질환인지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말초전정계 질환은 반고리뼈관, 타원낭, 소낭 등 전정기관이나 전정신경에서 발생하며 예후가 좋다. 반면 중추전정계의 질환일 경우는 뇌졸중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해야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이상헌 교수는 “어지럼증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으나, 중추전정계에서 발생하는 어지럼은 뇌졸중 등의 중증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며 “어지럼 발생 빈도와 정도, 특정 생활습관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호전되지 않을 경우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한쪽의 팔다리 마비나 이상감각,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의식이 저하되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if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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