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 진행성 담도암 새 표준 치료법 개발

입력 2022-01-24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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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 글로벌 3상 임상연구 성과
표준항암치료+면역항암제 병용 사망위험 20% 낮춰
수술이 불가능했던 진행성 담도암의 표준 치료법이 10여 년 만에 바뀔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는 표준항암치료제와 면역항암제를 병용해 새로운 표준 치료를 제시한 첫 글로벌 3상 임상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새 치료법은 표준항암치료제에 비해 진행성 담도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20% 낮추고, 장기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22일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2)에서 발표됐다. 전 세계 진행성 담도암의 표준 치료 패러다임을 국내 연구진이 주도해 새롭게 바꾼 것이다.

담도암은 국내에서 발생률 9~10위를 차지하는 암이다. 서양보다 발생률이 높은 암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담도암 환자는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단계에서 진단을 많이 받으며, 수술해도 재발사례가 많다. 이러한 경우 완치가 불가능해 생존기간 연장을 위한 항암치료를 받게 된다.

이에 반해 세계적으로 효과적인 치료제는 제한적이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진행성 담도암의 1차 치료제는 세포독성 항암치료(gemcitabine+cisplatin)였다. 이 항암치료는 중앙생존기간이 1년 미만임에도 10여 년간 이보다 더 나은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해 전 세계에서 표준 치료로 적용했다.

오도연 교수는 담도암의 치료효과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의 표준항암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복합요법을 사용해 연구자 주도 2상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고무적인 항종양 효과가 있으면서, 부작용 측면에서도 우려할 부분이 없음을 확인했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오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글로벌 3상 임상연구에 들어가 전체 생존기간(연구 등록 시점부터 사망까지의 기간)이 유의미하게 연장된 것으로 확인했다.

오도연 교수는 “연구자 주도의 2상 임상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한 후 이를 바탕으로 제약사 주도의 글로벌 3상 임상연구를 이끌어 냈다”며 “국내 연구자가 이번 연구의 총괄 책임연구자를 맡아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한 치료법이 전 세계의 진행성 담도암 환자들의 새로운 표준 치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if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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