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는 실전 이후에” 묵묵부답 中 쇼트트랙 [강산 기자의 여기는 베이징]

입력 2022-02-03 2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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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대한민국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중국 선수단의 목소리를 실전 경기 이전에는 듣기 어려울 것 같다.

3일 오후 베이징캐피털실내빙상장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 직후에도 김선태 감독,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코치 및 선수들은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믹스트존의 미디어 담당자는 “중국 코치진이 ‘실전 경기 후에(After competition) 인터뷰를 하겠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공식훈련 내내 좀처럼 전략을 드러내지 않았다. 중국 취재진들조차 “선수들과 인터뷰를 못 한 지 굉장히 오래됐다”고 할 정도였다. 개막(4일) 하루 전인 3일에는 중국 취재진은 물론 한국 취재진들도 믹스트존에서 기다렸지만,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 판커신과 런즈웨이, 우다징은 현지 취재진의 간곡한 요청에도 한사코 인터뷰를 고사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첫 경기는 5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000m 혼성계주다. 실전이 점점 가까워진 데다 안방에서 치러지는 대회의 부담감이 더해지자 선수들도 신경이 곤두선 듯했다. 선수들이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자리를 뜨자 중국 취재진도 허탈하게 웃으며 자리를 떴다.

인터뷰만 고사한 것이 아니다. 중국 선수단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트레이닝홀에서 예정됐던 훈련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온 힘을 다해 함구하고 있는 중국은 어떤 ‘특급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5일 혼성계주가 끝나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귀추가 주목된다.

베이징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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