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매출 4조 옴니 푸드플랫폼 도약 목표”

입력 2022-02-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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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SPC삼립이 ‘옴니 푸드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를 선언했다. SPC삼립의 베이커리·푸드 제품군. 사진제공|SPC삼립

SPC삼립, 미래 성장 위한 변화 선언

가정간편식·육가공 브랜드 강화
D2C 유통 플랫폼 상록웰가 육성
온일장 론칭…B2B 상생에 나서
SPC그룹의 종합식품 계열사 SPC삼립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베이커리와 푸드, 온·오프라인,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아우르는 ‘옴니 푸드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2024년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11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달성

이 같은 목표 제시에는 지난해 호실적의 영향이 크다. SPC삼립의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470억 원, 65 8억 원으로 전년대비 15.9%, 28.6% 상승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PC삼립의 주요 사업부문은 베이커리(빵·샌드위치 등), 푸드(밀가루·계란·육가공·떡 등). 유통(식자재 유통)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호실적은 사업의 양대 축인 베이커리와 푸드사업의 고른 성장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온라인 유통 플랫폼 확대로 온라인 매출이 전년대비 133% 성장한 963억 원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 ‘옴니 푸드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먼저 푸드 사업 강화를 위해 건강, 편리성, 프리미엄에 초점을 맞춘 가정간편식(HMR)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2024년까지 관련 매출 25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가정간편식 제품인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은 시장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그릭슈바인(육가공), 아임베이커(홈베이킹) 등의 개별 브랜드를 적극 육성한다. 또 시티델리 브랜드로 냉동 가정간편식 시장에 진출한다.

온라인 사업도 강화한다. B2B 중심의 소재 유통 플랫폼 ‘상록웰가’를 D2C(소비자 직접 판매) 유통 플랫폼으로 키운다. 또 새벽배송, 라이브커머스 등을 적극 확대해 2024년까지 3000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시킨다.

또 미국 푸드테크기업 ‘잇 저스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출시한 식물성 대체 계란 ‘저스트 에그’, 친환경 요거트 브랜드 ‘초바니’ 등 지속가능 브랜드를 적극 육성해 고부가가치의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여기에 삼립호빵, 삼립호떡, 하이면, 약과 등을 수출 전문 브랜드로 집중 육성해 해외 사업도 강화한다.

황종현 SPC삼립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 전략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에 힘쓰고, 건강한 식문화 조성에 앞장서는 ESG경영을 강화해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했다.


●지역 식자재 마트와 식당 자영업자 연결

SPC삼립의 식품유통 전문 자회사인 SPC GFS도 변화에 동참했다. B2B 강화를 위해 최근 식자재 유통 플랫폼 ‘온일장’을 론칭했다. 온일장은 ‘맞춤배송으로 온종일 신선하게’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지역 식자재 마트와 외식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자영업자들이 앱만 설치하면 별도의 가입비나 이용료 없이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1일 3회 선택한 시간에 맞춰 배송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재깍 배송 서비스’, 야채와 육류 등의 소량 주문 등으로 구성했다.

식자재 마트는 영업과 고객관리에 대한 수고를 덜고 거래처를 확대할 수 있으며 자영업자는 신선하고 가격경쟁력 높은 식자재를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는 지역 상생 기반의 플랫폼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식자재 시장이 기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IT 기술을 접목한 온일장 운영을 통해 식자재 사업을 확대 및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 창출에 나설 것”이라며 “기존 보유한 식자재 영업 노하우 및 관리 역량과 전국의 유통 인프라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향후 서비스 지역을 지속 확대하고 이용자의 편의와 혜택을 강화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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