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쇼트트랙 판정 불이익, 핵심은 삼성” 주장

입력 2022-02-09 0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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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의 황대헌 선수가 7일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중국 선수들 앞으로 나오는 황대헌 선수에 대해 심판이 패널티를 선언해 탈락하는 순간. 원대연 기자 yeon72@danga.com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한국 선수들이 판정 불이익을 받은 ‘핵심적인 이유’로 삼성을 꼽았다.

대한빙상연맹 회장사로서 국내적으론 선수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국제적으로는 국제빙상연맹(ISU),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 영향력을 끼치던 삼성이 연맹에서 손을 떼면서 일종의 ‘방어막’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9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삼성이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연맹에서 손을 뗀 뒤 국제빙상연맹, IOC에 대한 영향력이 떨어졌다고 주장하면서 “IOC는 철저히 상업조직화 된 조직이다. 삼성이 있을 때하고 없을 때하고 (차이가 크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이 그동안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딴 것은 거의 빙상종목, 특히 쇼트트랙이며 삼성은 대한빙상연맹을 97년부터 20년 동안 지원을 해 왔다”며 “회장사로서 지원을 200~300억 원 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국제적인 수준에 올라올 수 있도록 역할을 한 건데 국정농단 사태 이후 삼성이 스포츠에서 손을 뗐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판정 불이익과 함께 빙상종목 부진의 배경으로 삼성이 물러난 뒤 연맹의 지원이 줄어든 탓에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 중국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 김선태 감독 같은 유능한 지도자들이 국내에서 희망이 없어 외국으로 빠져나간 점 등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편파판정 논란과 관련해 추가로 “중국에서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지난 수년 동안에 국제빙상연맹과 심판들을 꾸준히 관리하고 어떤 식으로 물밑에서 우호적인 그런 편을 만드는 노력을 몇 년 동안 해 온 그런 결과가 이번에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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