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친환경차 앞세워 12년 만에 일본 시장 재도전

입력 2022-02-09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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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일본 도쿄 오테마치 미쓰이홀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간담회에서 아이오닉 5(왼쪽)와 넥쏘가 전시된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2009년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12년만에 일본 시장에 재도전 한다.

현대차는 8일 일본 도쿄 오테마치 미쓰이홀에서 일본 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2011년 초 일본 승용차 시장에 도전했다가, 2009년까지 9년간 1만5000대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현대차는 그동안 일본 시장에서 버스 등 상용 부문 영업만을 진행해 왔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영상 인사말을 통해 “승용 시장 철수 이후 지난 12년간 현대차는 다양한 형태로 고민을 계속해 왔으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고객과 마주보기로 결심했다”며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비전 이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추구하고 있다. 일본 시장은 배워 나가야 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도전해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고 재진출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NEXO)와 전기차 아이오닉5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또한 향후 일본시장에서 혁신적인 상품성을 가진 ZEV(Zero-emission vehicle, 무공해 차량)를 소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모든 차량을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기로 했다.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탐색부터 결제, 배송까지 전 과정을 원스탑의 온라인 세일즈로 운영하고, 올해 하반기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수년 내에 전국 주요 지역에 ‘현대고객경험센터’를 구축해 오프라인 브랜드 체험 및 구매 지원, 정비, 교육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는 현지 카세어링·플랫폼(P2P) 업체인 ‘DeNA SOMPO Mobility(서비스 명 애니카)’와 협력해 넥쏘와 아이오닉5를 활용한 카세어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소유자가 애니카 플랫폼(P2P)을 활용해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차량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공유-소유가 연계되는 새로운 판매 방식으로 이는 일본시장 최초이자, 현대차 최초의 서비스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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