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은하-신비-엄지, 경력직 신인 비비지 ‘새 출발’ [종합]

입력 2022-02-09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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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 은하-신비-엄지, 경력직 신인 비비지 ‘새 출발’ [종합]

그룹 여자친구 출신 은하 신비 엄지가 3인조 비비지(VIVIZ)로 뭉쳤다.

비비지는 9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Beam Of Prism(빔 오브 프리즘)' 발매 기념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5월 여자친구 해체 이후 새 소속사로 동반 이적, 3인조 비비지를 결성한 은하, 신비, 엄지. 비비지는 'VIVId dayZ'의 줄임말이자 '선명한, 강렬한'을 의미하는 'VIVID'와 '나날들'을 의미하는 'days(z)'의 합성어로, 언제나 세상에 당당하게 자신만의 색을 표현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뜻을 담았다.

그룹명 비비지에 대해 은하는 “대표님이 지어주신 이름이다. 신비와 내 본명 은비와 은비에 엄지를 따서 비비지가 됐다. 처음 들었을 때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비며들더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엄지도 “비비지가 딱 뇌리에 박히더라. 비비드 데이즈라는 뜻이 입혀져서 한껏 멋있고 의미 있는 이름이 됐다. 로고도 멋있게 뽑혔다. 이제는 너무나 사랑하는 이름이 됐다”고 공감했다.

재데뷔 소감으로 신비는 “두 번째 데뷔를 하게 되면서 연습생 때 데뷔를 준비할 때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한 번 데뷔를 했던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뭘 알고 하는 느낌이었다. 부담감에 ‘열심히 하자’보다는 ‘잘하자’는 말을 했다”고 고백했다.

은하는 “우리가 준비한 게 마음에 들어서 안 떨렸는데 오늘 이렇게 선보인다고 생각하니 떨린다. 데뷔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1년 정도 가수 활동을 쉬어서 빨리 무대에 오르고 싶었다. 재데뷔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힘들었다. 빨리 데뷔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엄지는 “지금까지 멋진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한다. 여자친구로서 걸어온 발자취에 흠을 남기고 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했다. 새롭게 개척할 길도 멋지게 준비하고 싶어서 단단히 준비했다. 후회 없이 하고 싶어서 실력과 마음가짐을 갈고 닦는 시간을 가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 미니앨범 ‘Beam Of Prism(빔 오브 프리즘)’은 비비지만의 선명한 색깔과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담았다. 타이틀곡 'BOP BOP!(밥 밥!)'은 라틴풍의 리듬과 디스코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팝 댄스 장르의 곡으로, 매력적인 보컬의 조화는 물론 음악을 즐기고자 하는 비비지의 포부를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Intro.(인트로)', 'Fiesta(피에스타)', 'Tweet Tweet(트위트 트위트)', 'Lemonade(레모네이드)', 'Love You Like(러브 유 라이크)', '거울아'까지 다채로운 장르로 트랙리스트를 채웠다. 특히 엄지는 'Love You Like'의 작사에 참여했다.

엄지는 ‘Love You Like’에 대해 “팬들을 많이 생각하면서 작사했다. 우리에겐 팬들의 의미가 특히 더 깊다”며 “우리를 오래 기다려주셨을 팬분들, 앞으로의 시작을 함께할 팬들에게 고마움과 설렘을 담았다.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자’고 손을 잡는 의미를 담아 가사를 썼다”고 설명했다.





여자친구 출신 비비지의 최대 강점은 역시나 ‘경력직 신입’이라는 것. 신비는 “일단 경력직 신입이지 않나. 상반되는 새로움과 노련함이 공존한다. 여자친구 때와는 또 다른 색깔을 가진 모습을 보시면 신선하고 새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적은 인원으로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떤 콘셉트를 가져가야 할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음악을 해나갈지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열정이 그 어느 때보다 가득해서 걱정을 이겨낼 수 있었다. 걱정보다는 재밌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엄지는 “보컬적인 부분도 다채롭게 채워봤다. 멤버들의 컬러와 빛을 강조하면서 트렌디하게 비비지만의 매력을 담았다”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준비하면서 비비지만의 색깔이 나오더라. 신선하고 다양한 모습이 나올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은하는 “이런 사례가 드물다 보니 좋은 선례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보다는 ‘잘하자’는 말을 많이 했다. 서로 북돋아주기도 하고 피드백도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하면서 준비했다”면서 “여자친구는 심금을 울리는 감성에 젖은 음악이었다면 비비지는 몸을 움직이게 하는 통통 튀는 음악”이라고 차별점을 언급했다.

비비지는 데뷔 직전 큰 위기를 겪기도 했다. 멤버 전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 비비지는 지난달 28일 엄지를 시작으로 은하와 신비가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다행히 이달 7일 전원 완치 및 격리해제 돼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은하는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계시지 않나. 우리도 코로나 확진을 겪고 보니 데뷔 전에 겪어 ‘액땜’이라고 생각했다. 잘 될 수 있겠다는 좋은 감정을 느꼈다. 많이 아프지 않았고 금방 이겨냈다. 쉬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체력을 비축했다”고 털어놨다. 엄지는 “믿기지 않았고 마음이 불편했다. 내가 팀에서 처음으로 걸렸다. 조심한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있어서 굉장히 속상했다.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 건강관리를 좀 더 잘하고 몸을 잘 챙겨야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신비는 “항상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를 이겨내고 비비지로 돌아온 세 사람의 첫 앨범은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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