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 행진은 약물 덕이었나?… 발리예바 ‘도핑 의혹’

입력 2022-02-10 0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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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라 발리예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여자 피겨스케이팅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카밀라 발리예바(16)가 도핑 의혹에 휩싸였다. 단체전 금메달이 취소될 위기다.

영국 인사이드더게임즈는 10일(이하 한국시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공식 시상식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 전했다.

이 매체는 "발리예바가 이번 대회 개막 전에 진행한 도핑 검사에서 문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만약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금메달을 박탈당한다.

발리예바는 16세의 나이에 이미 역대 최고를 논할 만큼 뛰어난 선수. 출전하는 대회마다 세계기록 경신 행진을 펼쳤다.

남자 선수들과 동급 수준의 4회전 점프를 자유자재로 하며 역사상 가장 뛰어난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또 발리예바는 최근 열린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ROC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또 여자 싱글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발리예바는 당초 지난 8일 오전 10시 시상식에서 단체전에 함께 출전한 선수들과 금메달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시상식이 연기됐다.

이 매체는 "발리예바는 도핑금지 규정 위반 당시 만 16세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반도핑규약에 따라 정보공개에 대한 보호 대상자가 된다"고 언급했다.

또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약물이 경기력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지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만약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ROC 대신 단체전 2위를 기록한 미국이 금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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