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윤성빈, 1·2차 레이스 2분02초43으로 12위…정승기는 10위

입력 2022-02-10 15: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아이언맨’ 윤성빈(28·강원도청)이 아쉬운 첫 걸음을 뗐다.

윤성빈은 9일 베이징 옌칭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펼쳐진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싱글 1·2차시기에서 합계 2분02초43으로 전체 25명 중 12위에 그쳤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아이언맨 헬멧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승인하지 않으면서 검정 헬멧을 착용한 윤성빈은 1차시기에서 레이스 막판 실수로 1분01초26(13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삼켰다. 2차시기에선 좀더 나은 기록이 나왔다. 1분01초17초까지 단축시켰다. 그러나 선두 크리스토퍼 그로테어(독일·합계 2분00초33)에는 2초10이나 뒤졌다.

윤성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은 실수를 범했다. 초반 구간은 나쁘지 않았으나 아래 구간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7~8년 정도 착용한 헬멧을 쓰지 못해 제대로 경기를 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씁쓸한 소감을 전했다.

여러모로 안타까웠다. 4년 전 평창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해 올림픽 준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올 시즌 각종 월드컵 대회에서 10위권에 머물 만큼 경기 리듬이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 앞서서도 그는 “올림픽 메달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성빈의 부진 속에 기대주 정승기(23·가톨릭관동대)가 힘을 냈다. 1·2차시기 합계 2분02초22, 10위로 선전했다. 초반 스타트가 좋았으나 윤성빈과 마찬가지로 주행 후반부의 마무리가 부족했다.

홈 트랙의 이점을 지닌 개최국 중국은 선전했다. 옌원강이 합계 2분01초03으로 3위를 찍었다. 평창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4위(2분01초20)에 랭크됐다.

윤성빈과 정승기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3·4차시기를 펼쳐 최종 순위를 가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