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기량’ 클로이 김, 여자 스노보드 올림픽 2연패

입력 2022-02-10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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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계 미국선수 클로이 김(22)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클로이 김은 10일 중국 장자커우 겐팅스노파크 H&S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4.0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수성에 성공했다. 4년 전 평창대회 당시 부모님의 나라인 한국에서 올림픽 데뷔와 함께 금메달을 따내 순식간에 동계 종목 슈퍼스타의 반열에 올랐었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는 1998년 나가노대회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2연속 올림픽 우승은 클로이 김이 최초다.

9일 예선에서 1위(87.75점)를 차지한 그는 결선에서도 압도적 기량을 뽐냈다. 1차시기에서 단번에 94.00점을 마크해 결선에 참가한 선수들 중 유일하게 90점대를 기록했다. 2차시기에서 케랄트 카스텔레(스페인)가 90.25점을 획득했지만, 클로이 김의 점수에는 미치지 못했다. 3차시기까지 그의 94.00점을 넘는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클로이 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실상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한 클로이 김은 2·3차시기에는 공중에서 1260도(3바퀴 반)를 도는 초고난이도 기술을 시도했으나 2차례 모두 넘어져 성공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도전만으로도 큰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클로이 김은 경기 후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게 나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다음에는 꼭 성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인 소셜미디어(SNS)에는 ‘아이고, 내 엉덩이(Ow my butt)’라는 게시물을 올려 특유의 익살스러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은메달은 2차시기에서 90.25점을 얻은 카스텔레가 차지했다. 동메달은 88.25점을 받은 도미타 세나(일본)에게 돌아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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