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승 조교사가 관리…‘왕벚꽃’ 활짝 필까

입력 2022-02-11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이언삭스·강토마·갤럽컬린·허쉬대보·왕벚꽃. 사진제공|한국마사회

13일 올해 첫 1등급 1800m…우승 도전 경주마들

‘아이언삭스’ 이혁 기수와 호흡 관심
‘강토마’ 출전마 중 R110 가장 높아
‘갤럽컬린’ 장거리 강한 유전자 기대
‘허쉬대보’ 16전 출전 7승 최고승률
13일 서울경마공원의 마지막 11경주로 1등급 경주마 15두가 출전한다. 공교롭게도 이번 경주에 출전하는 경주마들 중에 직전경주에서 승리를 경험한 경주마가 하나도 없다. 총상금 1억1000만 원이 걸린 올해 첫 1등급 1800m 우승에 도전하는 기대주들을 소개한다.


●아이언삭스(5세, 수, 미국, R94, 승률 30.0%, 복승률 45.0%)


장거리에 강한 자마들을 배출한 씨수말 마인샤프트의 자마다. 1800m에서 9전 4승의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하는 선입전략을 주로 구사하는데 1등급 승급 이후에는 경주 후반 힘이 빠지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최근 이혁 기수와 새롭게 호흡을 맞추며 조교에 들어갔다. 이번 1등급 경주에서는 장거리 강자의 면모를 보여줄지 관심이다.


●강토마(7세, 거, 한국, R110, 승률 31.0%, 복승률 55.2%)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 110이다. 총 수득상금도 5억5000만 원으로 가장 높다. 1800m에 13번 출전해 3번의 1위와 4번의 2위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승률을 보이고 있다. 해당거리 평균기록 역시 출전마 중 가장 빠르다. 하지만 지난해 1월 1800m 일반경주 우승 이후, 여섯 번의 출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씨수말 테스타마타의 자마로 이번에 같이 출전하는 허쉬대보와 형제간이다.


●갤럽컬린 (6세, 거, 미국, R82, 승률 26.3%, 복승률 36.8%)

‘2007년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과 ‘2008년 두바이월드컵’을 우승한 씨수말 컬린의 자마다. 장거리에 강한 유전자를 이어받아 지난해 12월 2등급 1800m 경주를 우승하며 1등급으로 올라섰다. 기세를 몰아 3주 후 그랑프리에 도전했으나 충분하지 못한 준비기간 때문인지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다. 1700∼1800m 경주에서 장거리 능력을 보여준 만큼 충분한 준비를 하고 나설 이번 경주는 기대를 모은다.


●허쉬대보 (6세, 수, 한국, R86, 승률 43.8%, 복승률 56.3%)


16전 출전해 7승을 거두어 출전마 중 가장 승률이 좋다. 최근 1년간 6번 출전해 1위와 2위를 각각 한 번씩 기록했다. 2019년 데뷔 직후 6연승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해 6월 1등급 승급 후에는 우승 기록이 주춤했다.


●왕벚꽃 (6세, 거, 미국, R92, 승률 26.7%, 복승률 53.3%)

1월 통산 1000승을 기록한 박대흥 조교사의 관리를 받는 경주마다. 지난해 1군 승급 후 아직 우승은 없다. 하지만 꾸준한 순위권 성적으로 최근 세 경주에서 7000만 원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이고 있다. 단거리에 강한 면모를 보여 장거리 능력은 아직 미지수다. 지난해 4월 1800m에 출전해 11위를 거둔 것이 유일한 장거리 기록이다. 하지만 직전 경주였던 오너스컵 대상경주 1600m에서 블루치퍼, 백문백답 등 강자들을 제치고 3위로 통과해 이번 경주 다크호스로 꼽힌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