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단복’ 올림픽…“친환경 한국이 금메달”

입력 2022-02-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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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선수들의 ‘메달경쟁’뿐만 아니라 ‘패션경쟁’을 위한 유명 패션 브랜드들의 전장이기도 하다. 노스페이스의 친환경 공식단복과 중국, 캐나다, 미국의 단복(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

각국 대표팀 선수들 어떤 브랜드 입나

팀코리아 단복 제작한 노스페이스
페트병 200개 활용해 1명분 만들어

자국 기업 ‘안타’ 입은 중국은 혹평
인권탄압 논란 지역 물품으로 제작
땀과 눈물로 기다려 온 꿈의 무대, 올림픽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승패를 떠나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그런데 경기만큼이나 색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하는 ‘번외경기’가 있으니 바로 각국 대표팀의 공식 단복이다.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부터 시상식과 폐막식까지 각국 국가대표팀의 특색 있는 공식 단복을 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역시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단복 제작에 참여해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한국, 노스페이스의 친환경 단복 눈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는 대한체육회 및 팀코리아의 공식파트너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노스페이스 단복을 입는다. 이번 공식 단복은 한반도의 등줄기인 태백산맥과 태극기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노스페이스 시그니처 제품 고유의 기술 노하우와 트렌디한 스타일을 접목시켰다.

숏패딩의 원조이자 대명사인 ‘눕시(NUPTSE) 재킷’, 방한화의 대명사 ‘뮬(MULE)’ 등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노스페이스의 대표적 스테디셀러에 강화된 기술력을 적용했다.

특히 노스페이스는 지난 도쿄 하계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친환경 단복을 선보였다. 고유의 친환경 혁신 기술인 ‘노스페이스 K-에코 테크’를 통해 개·폐회식 단복을 포함한 총 19개 품목 중 16개 품목에 걸쳐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선수 한 명에게 지급되는 공식 단복을 기준으로 하면 200여 개의 페트병(500ml 환산 기준)을 재활용했다.





●미국 개·폐막식복 제작한 랄프로렌

미국 선수단의 공식 단복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부터 단복을 제작해 온 랄프로렌이 맡았다. 랄프로렌이 제작한 개·폐막식 유니폼은 전반적으로 성조기를 연상케 하는 빨간색, 흰색, 파란색을 사용했다. 선수들은 개막식에서 전면에 USA 로고가 크게 디자인된 후드 패딩을 있었다.

폐막식 단복으로는 성조기가 그려진 터틀넥 스웨터와 버팔로 플레이드 다운재킷을 착용한다.

나이키가 제작을 맡은 시상식 단복은 파란색 상의 뒷면에 USA 로고가 새겨진 디자인이다. 이 로고는 어느 방향에서 읽어도 똑같이 읽히도록 디자인됐다.




●캐나다는 에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

캐나다 선수단복은 캐나다 밴쿠버에 기반을 둔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이 지원한다.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잎이 계절에 따라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모티브로 개막식은 빨간색, 폐막식은 흰색의 단색 단복을 제작했다. 다운재킷은 내부에 부착된 스트랩을 활용하면 기온에 따라 백팩처럼 착용할 수 있다.


●자국 브랜드 안타 입은 중국은 ‘시끌’


개최국 중국의 공식 단복은 자국 브랜드인 안타가 제작했다. 중국을 뜻하는 한자 ‘中’을 형상화하고 화려한 금장 포인트 등을 더했으나 일각에서는 촌스럽다는 혹평도 받고 있다. 안타가 인권 탄압 문제를 빚고 있는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된 면화로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도 일고 있다. 여기에 대국민 공모를 통해 디자인을 확정했다는 시상 인력 의상은 평창 동계올림픽 때의 의상과 매우 비슷하다는 표절 논란도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노스페이스, inside·캐나다올림픽위원회·NBC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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