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18점’ 대한항공, OK금융그룹 상승세 잠재우고 선두 질주 [현장리뷰]

입력 2022-02-10 2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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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 경기에서 대한항공 링컨이 OK금융그룹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인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금융그룹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17)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승점 53(17승11패)으로 2위 KB손해보험(승점49)과 격차를 벌렸다. 링컨(18점)~곽승석(13점)~정지석(12점)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 승리에 앞장섰다.

반면 OK금융그룹은 5라운드 들어 3연승을 달리며 4라운드 부진을 깨끗하게 씻는 듯 했지만, 상승세가 꺾였다. 승점 36(14승14패)에 머물며 불안한 4위를 유지했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초반 분위기를 잡는 팀이 이날 경기를 가져간다는 데 양 팀 감독 모두 이견이 없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첫 세트가 중요할 것 같다. 1세트를 해보고 공격적으로 갈지, 방어적으로 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선수들이 잘 풀릴 때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심하게 다운되는 경향이 있다”며 기세를 내주지 않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 팀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1세트부터 총력전을 펼쳤다. 초반 대한항공 정지석은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링컨은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앞서갔다. OK금융그룹은 레오, 조재성을 앞세워 추격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정지석의 막판 3득점으로 대한항공은 25-23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분위기를 탄 대한항공의 차지였다. 특히 곽승석의 공격력이 매서웠다. 서브 득점 1개를 포함해 2세트에만 8점을 올렸다. OK금융그룹은 2세트 공격 득점이 10점에 그치는 등 위력이 떨어졌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손쉽게 마지막 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인천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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