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튀기는 K리그 우승 경쟁, 전북·울산 “내가 챔피언!”&대구·제주 “양강 구도 깬다!”

입력 2022-02-14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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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수원FC 김도균 감독, 강원FC 최용수 감독, 대구FC 가마 감독, 포항 김기동 감독, FC서울 안익수 감독, 전북 김상식 감독, 인천 조성환 감독, 김천 김태완 감독, 울산 홍명보 감독, 제주 남기일 감독, 수원 박건하 감독(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용산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오랜 기간 이어진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K리그1(1부) 양강 구도가 올해는 깨질까. 도전자는 더 많아졌다.

“우승이 목표”라고 외치는 감독들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K리그1 5연패를 달성한 전북 김상식 감독(46), ‘2인자 징크스’를 깨길 바라는 울산 홍명보 감독(53)은 물론 대구FC 가마 감독(54), 겨울이적시장의 주인공이었던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48) 역시 정상을 넘보고 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개막 미디어데이’가 14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열린 현장 미디어데이였다. 장염 증세로 불참한 김남일 성남FC 감독(45)을 제외한 11개 구단 감독들이 19일 새 시즌 개막에 앞서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은 올해도 전관왕을 노렸다. 김상식 감독은 “K리그 6연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A컵 모두 우승할 것”이라며 “더 재밌고 역동적인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울산의 각오는 결연했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 목표는 몇 년 전부터 우승이다. 많은 견제와 압박이 있겠지만, 잘 이겨내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포항 신진호, FC서울 고요한, 수원FC 이승우, 강원FC 이광연, 대구FC 이근호, 전북 홍정호, 인천 오재석, 울산 김태환, 제주 안현범, 수원 이기제, 김천 정승현, 성남FC 김영광(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용산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감독들의 전망도 엇갈렸다. ‘우승팀을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5명이 전북을 꼽았다. 김태완 김천 상무 감독(51)은 “5년 연속으로 우승한 노하우가 있다. 여기에 김상식 감독의 영리한 전술이 더해지면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울산 역시 4표를 받았다. 최용수 강원FC 감독(49)은 “우승을 향한 기다림과 열망을 하늘도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며 울산의 간절함을 이유로 들었다.

대구와 제주의 도전을 무시할 수 없다. 올해 대대적 보강으로 ‘현대가 양강’ 구도를 깰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가마 감독은 “대구는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성장 중”이라며 “올해는 모두가 놀랄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남기일 감독은 “제주는 정상을 향해 간다”며 “양강 구도를 깰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과거 제주를 이끌었던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53)은 “많은 전문가들이 전북과 울산을 우승 후보로 꼽지만, 제주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고, 김상식 감독도 “전북과 울산은 ACL까지 치르는 타이트한 일정을 앞뒀지만, 제주는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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