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탓에 허망한 실격’ 정동현, 주 종목 회전에서 한국 역대 최고 순위 노린다

입력 2022-02-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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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동현(33·하이원)이 폭설로 인해 완주하지 못한 대회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회전에서 한국 알파인스키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정동현은 16일 오전 11시15분(한국시간) 베이징 옌칭국립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리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에 출전한다. 대회전에선 허망하게 실격 당했지만, 자신의 주 종목인 회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허승욱~강민혁의 계보를 잇는 한국 알파인스키의 에이스 정동현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스키 신동’으로 불렸다. 2011아스타나-알마티동계아시안게임에서 슈퍼 복합 금메달과 활강 동메달을 따냈고, 2017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선 회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7년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선 역대 한국 선수 중 최고인 14위를 기록한 바도 있다.


이번 대회는 2010년 벤쿠버~2014년 소치~2018년 평창에 이어 정동현의 4번째 올림픽이지만, 그간의 기억은 그리 좋지 않다. 벤쿠버대회 때는 허벅지근육 부상 여파로 완주에 실패했고, 소치대회 때는 회전 실격과 대회전 41위 등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평창대회 때도 회전에선 27위로 선전했지만, 대회전은 완주하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동현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알파인스키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1998년 나가노대회 회전에서 허승욱이 세운 21위를 넘어서야 한다. 13일 벌어진 대회전 경기에선 아쉽게 1차시기를 완주하지 못했다. 폭설로 인해 이날 1차시기에 나선 89명의 선수 중 무려 35명이 무더기로 실격됐을 정도로 경기장 상황은 좋지 않았다. 정동현은 출발 후 1차 기록측정구간을 지나자마자 경로를 이탈해 실격 당했다.


주 종목인 회전에선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낼 것이란 기대를 사고 있다. 정동현은 회전 종목에서 2020~2021시즌 국제스키연맹(FIS) 극동컵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경기력이 좋다. 메달권 진입은 힘들지만, “최종 15위 이내에 진입해 한국 알파인스키 역사상 최고 성적을 올리겠다”는 것이 그의 굳은 결의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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