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형 투수’ 로니-‘변칙 투구’ 놀린, 일신된 KIA 외인 원투펀치

입력 2022-02-16 1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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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윌리엄스(왼쪽), 놀린. 스포츠동아DB

완전히 새로워진 외국인투수 원투펀치는 어떤 결과를 낳을까.

KIA 타이거즈는 2022시즌을 앞두고 외국인선수 전원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투수로는 로니 윌리엄스(26)와 션 놀린(33)이 합류했고, 타자로는 소크라테스 브리토(30)가 영입됐다.

이들 3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하루가 다르게 거세지는 가운데도 별 탈 없이 1군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외국인선수의 합류시점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 구단들에 비하면 KIA 외국인선수들의 시즌 준비는 순조로운 편이다.

우완 로니와 좌완 놀린은 불펜피칭까지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두 투수는 각기 우완과 좌완으로 엇갈리는 것은 물론 투구 스타일마저 상반된다. 로니가 구위를 앞세워 상대를 제압하는 유형의 투수라면, 놀린은 다양한 변칙투구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다.

로니는 지난해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에서 29경기에 등판해 6승4패, 평균자책점(ERA) 2.77의 성적을 남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5㎞까지 나왔고, 변화구 주무기로는 체인지업을 사용한다. 본인 역시 직구에 자신감이 있다. 로니는 “내 장점은 강한 직구를 던진다는 것이다. 실전에서 최대한 많이 활용할 것”이라며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반면 놀린은 다양한 투구폼을 갖추고 있다. 정석적인 왼손 투구는 물론 간혹 사이드암 투구도 한다.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 차려진 캠프에서도 서재응 1군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다양한 투구폼으로 공을 던졌다. 본인 공의 회전과 구속을 확인하며 컨디션을 스스로 확인하고 있다.

포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놀린은 공을 받는 한승택에게 “미트를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낮게 대고 있어달라”, “지금부터는 네가 내는 사인대로 직구와 변화구를 던지겠다”며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KIA는 지난해 외국인투수 애런 브룩스의 시즌 도중 이탈, 다니엘 멩덴의 다소 아쉬운 컨디션과 체력 등으로 외국인선수 농사에 실패했다. 과감하게 칼을 빼들어 전면개편에 나선 배경이다. 새 시즌 농사의 열쇠는 당연히 투수인 로니와 놀린이 쥐고 있다. 둘의 순조로운 KBO리그 적응은 새 시즌 KIA의 성적을 좌우할 핵심요소들 중 하나다.

함평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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