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4인승, 한국 썰매의 자존심을 지켜라

입력 2022-02-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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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봅슬레이가 마지막 질주를 앞두고 있다.

‘원윤종 팀’과 ‘석영진 팀’이 19일과 20일 베이징 옌칭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에 출전한다. 첫 날 1·2차시기, 둘째 날 3·4차시기를 통해 최종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한국 썰매의 자존심이 걸린 레이스다. 4년 전 평창대회에선 금메달(남자 스켈레톤)과 은메달(봅슬레이 남자 4인승)을 한 개씩 획득했으나, 베이징대회에선 부진하다. 남자 스켈레톤에서 윤성빈(강원도청)은 12위, 정승기(가톨릭관동대)는 10위에 그쳤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선 원윤종 팀과 석영진 팀이 각각 19위, 24위에 머물렀다. 봅슬레이 여자 모노봅(1인승)에선 김유란(강원도청)이 18위를 기록했다. 독일 태생 귀화선수 에일린 프리쉐(경기주택도시공사)가 출전한 루지 종목에서도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유일하게 남은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도 메달을 따지 못한다면 한국 썰매는 ‘노 메달’로 2026년 밀라노동계올림픽을 기약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평창에서 유쾌한 추억을 선물했던 봅슬레이 4인승이지만, 마냥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봅슬레이는 베이징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내내 온갖 악재와 싸웠다. 뚝 떨어진 관심과 지원 속에 평창슬라이딩센터는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외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다. 트랙 훈련은 고사하고, 동영상으로 코스를 익혀야 할 만큼 사정이 좋지 않았다. 여기에 불운도 겹쳤다. 원윤종의 오랜 파트너인 서영우(경기BS연맹)가 부상으로 낙마했고, 올림픽 직전의 마지막 실전무대인 유럽컵 출전을 앞두고는 썰매가 한국으로 옮겨지는 아주 당혹스러운 사태까지 경험했다.

그럼에도 한국 봅슬레이는 힘찬 도전을 약속하고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치열한 승부를 다짐하고 있다. “한 점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 한국 썰매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게 원윤종 팀과 석영진 팀의 결연한 의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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