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금메달 없어” 피겨 銀 트루소바의 오열 ‘손가락 욕도?’

입력 2022-02-18 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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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라 트루소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나만 금메달 없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8)가 오열했다.

트루소바는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섰다.

이날 트루소바는 합계 251.73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트루소바는 쇼트에서 4위에 머물렀으나 프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은 합계 255.95점을 받은 안나 셰르바코바, 또 동메달은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3위에 오른 일본의 사카모토 카오리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트루소바는 은메달 확정 후 에테리 투트베리제 코치에게 안겨 “모두에게 금메달이 있지만 나는 없다”며 오열했다.

이어 “난 스케이트가, 이 스포츠가 싫다. 다시는 스케이트를 타지 않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또 시상식에서는 손가락 욕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나왔다.

경기 후 트루소바는 “4회전 점프를 성공하면 이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화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서는 “그냥, 울고 싶어서 울었다. 엄마와 강아지 없이 몇 주간 홀로 지냈다. 그래서 울었다”고 말했다.

트루소바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4회전 점프 4종(러츠, 플립, 살코, 토룹)을 공식적으로 성공시킨 여자 선수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루소바는 주니어 대회 이후 성인 무대에서는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에 눈물을 흘린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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