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감독 승격 구나단 대행…향후 3시즌 더 신한은행 지휘봉 잡는다

입력 2022-02-22 13: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인천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대행(40)이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됐다.


신한은행은 22일 “구 대행이 감독으로 승격해 시즌 잔여경기를 치르고, 향후 3시즌 더 팀을 지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정상일 감독이 개인사정으로 물러나자 기존 구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구 대행은 위기 속에서 팀을 빠르게 안정시켰다. 정규리그 5라운드까지 14승11패로 팀을 3위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또 냉철한 분석, 명확한 작전지시 등 구 대행의 작전타임은 농구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신한은행은 여자농구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참가에 따른 리그 휴식기 동안 구 대행에게 정식 감독직을 제안해 계약에 이르렀다.


구 감독은 초등학교 시절 캐나다로 이민을 간 해외동포 출신이다. 서 존 맥도날드 고교 때부터 모학 컬리지까지 전문 농구선수로 활약했다. 모학 컬리지에 재학하던 도중 인대파열로 선수생활을 접고 모학 컬리지와 맥마스터 대학교 코치로 지도자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 한국에서 농구 지도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모국행을 결정한 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유명 영어학원 강사로 일했던 독특한 이력도 지니고 있다. 2015년부터 3년간 중국 상하이 여자농구팀 코치를 지낸 그는 2019년 정 전 감독의 추천으로 신한은행 코치를 맡아 모국에서 지도자생활을 시작했다.


신한은행 구단 관계자는 “위기 속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여준 성과를 높이 평가해 진옥동 구단주가 직접 정식 감독직을 제안했고, 구 대행이 이를 수락했다”며 “구 감독은 이번 시즌을 제외하고 향후 3시즌 더 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이에 따른 계약도 마무리 단계다”고 설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