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개막 여파’ K리그 초반 판도, 외국인 적응 여부에 달렸다

입력 2022-0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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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디노.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역대 가장 이른 개막의 여파가 상당하다. 예년과 비교해 약 2주 당겨진 2월 19일 ‘하나원큐 K리그 2022’가 막을 올리면서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수들이 등장했다. 아직 날씨가 추운 탓에 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높아졌다. 성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외국인선수들의 적응 문제도 이른 개막의 영향을 받고 있다.


K리그에선 외국인선수들의 성공 여부가 팀 성적에 특히나 중요하다. 최대 5명(국적 불문 3명+아시아쿼터 1명+동남아시아쿼터 1명)까지 보유할 수 있지만, 제한된 예산으로 영입을 진행해야 하기에 모두가 성공할 순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는 해외로 나가 직접 관찰하는 데 제약이 따르다 보니 제대로 된 외국인선수 영입은 더욱 어려워졌다. K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자원을 선호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여러 과정을 거쳐 영입하더라도 성공 여부는 속단할 수 없다. 동계훈련을 통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춘 뒤 경기에 나서봐야 K리그 무대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수칙 때문에 입국한 뒤 선수단에 합류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다수 팀들은 새로 영입한 외국인선수들을 시즌 초반부터 선발로 기용하지 못한다.

수원FC 니실라(가운데).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2시즌에도 K리그에 ‘뉴페이스’ 외국인선수들이 상당하다. 동계훈련을 온전히 소화한 니실라(수원FC), 일본국가대표 경력을 지닌 아마노 준(울산 현대) 등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선수는 1, 2부를 통틀어 5명뿐이다. K리그 데뷔골을 넣은 강원FC 디노, 서울 이랜드 까데나시 등을 제외하면 교체 출전한 새 외국인선수들은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전략적 선택을 한 팀도 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최전방에 모제스를 영입하고 완델손의 합류도 예정돼있지만, 당장 선발 출전이 어려운 터라 동계훈련 중 국내선수들을 중심으로 전력을 다듬었다. 그 결과 제주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 3-0 대승이란 성과를 거뒀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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