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디노.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에선 외국인선수들의 성공 여부가 팀 성적에 특히나 중요하다. 최대 5명(국적 불문 3명+아시아쿼터 1명+동남아시아쿼터 1명)까지 보유할 수 있지만, 제한된 예산으로 영입을 진행해야 하기에 모두가 성공할 순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는 해외로 나가 직접 관찰하는 데 제약이 따르다 보니 제대로 된 외국인선수 영입은 더욱 어려워졌다. K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자원을 선호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여러 과정을 거쳐 영입하더라도 성공 여부는 속단할 수 없다. 동계훈련을 통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춘 뒤 경기에 나서봐야 K리그 무대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수칙 때문에 입국한 뒤 선수단에 합류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다수 팀들은 새로 영입한 외국인선수들을 시즌 초반부터 선발로 기용하지 못한다.
수원FC 니실라(가운데).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2시즌에도 K리그에 ‘뉴페이스’ 외국인선수들이 상당하다. 동계훈련을 온전히 소화한 니실라(수원FC), 일본국가대표 경력을 지닌 아마노 준(울산 현대) 등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선수는 1, 2부를 통틀어 5명뿐이다. K리그 데뷔골을 넣은 강원FC 디노, 서울 이랜드 까데나시 등을 제외하면 교체 출전한 새 외국인선수들은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전략적 선택을 한 팀도 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최전방에 모제스를 영입하고 완델손의 합류도 예정돼있지만, 당장 선발 출전이 어려운 터라 동계훈련 중 국내선수들을 중심으로 전력을 다듬었다. 그 결과 제주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 3-0 대승이란 성과를 거뒀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