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축구와 4년 동행을 마치고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이 진지한 표정으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 | 김판곤 감독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으로 한국축구를 위해 헌신했던 김판곤 말레이시아대표팀 감독(53)이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과 태극전사들의 당당한 선전을 기원했다.
김 감독은 22일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항상 성실하고 정직하며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벤투 감독은 ‘프로페셔널’의 전형이다. 확신할 수 없어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길로 향하고 있음은 틀림없다”고 높게 평가했다.
차갑고 냉정한 듯한 벤투 감독은 철학과 방향이 뚜렷하고, 고유의 게임 모델을 정착시킨 몇 안 되는 지도자라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인간미와 별개로 전문가로서 그 이상은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18년부터 KFA에 몸담고 벤투 감독과 동고동락했던 김 감독은 지난달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8차전 중동 원정 2연전에서 한국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것을 지켜본 뒤 홀가분한 심정으로 말레이시아로 향했다.

한국축구와 4년 동행을 마치고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전력강화위원장이 엄지를 치켜세우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 | 김판곤 감독
4년여의 시간은 힘들면서도 행복했다. 김 감독은 자신이 마련한 엄격한 기준을 토대로 각급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김학범, 정정용, 김정수, 벤투, 콜린 벨 감독(잉글랜드)이 모두 소기의 성과를 거두에 따라 좋은 기억을 안고 떠나게 됐다.
가장 보람된 점으로 ▲대표팀 철학 정립 및 감독 선임 기준 마련 ▲대표팀 성장구조 및 연령별 플레이 스타일 확립 ▲대표팀 기술관리 프로그램 계획 및 대회 운영 시스템 등을 꼽은 그에게는 안타까운 순간도 있었다. 8강에서 멈춘 지난해 2020도쿄올림픽이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현장을 찾지 못해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장도에 오른 김학범 감독을 제대로 돕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지금도 크다.
“TV 중계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에 많이 화가 났다. 내가 집에 있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더 도와드릴 수 없어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김 감독은 지난 올림픽의 기억을 떠올렸다.
화제를 바꿨다. 홍콩에 이어 제2의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말레이시아에 대해 김 감독은 “자국 대표팀의 기술·전술·체력·대회준비과정 등 모든 면에서 한국 수준으로 올려달라는 기대가 크다. 단기간 해결하기 어려워도 가능한 선에서 착실히 만들어보겠다. 좋은 시스템, 구조를 구축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려움과 희망이 공존한다. 높은 교육수준에 비해 스포츠 인프라는 부족하다. 날씨, 문화, 환경적 특성상 강도 높은 훈련을 지속하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유소년들이 아시아권 대회에서 16강, 8강까지 오르고 있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강해진다는 건 미래가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한국축구와의 4년 동행을 마치고 말레이시아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전력강화위원장(왼쪽 3번째)이 그를 보좌할 코칭스태프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김판곤 감독
김 감독은 자신이 있다. 강한 체력과 정신, 팀 기강을 바탕으로 항상 선수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 참이다. “팬들에게도 선수들에게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국가대표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공교롭게도 동남아시아 3개국이 한국인 지도자들과 함께 한다.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이 큰 성과를 일궜고, 인도네시아에서도 신태용 감독이 자리를 잡았다. 김 감독은 “부담은 없다. 모든 분들이 나름의 노하우와 철학이 있고, 나도 그렇다. 부족한 부분은 더 많은 성찰로 배워가고 채워갈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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