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열린 대상경륜 결승에 출전한 선수들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3년 만에 열리는 대상경륜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31연승의 임채빈이 무패행진을 계속할지, 21기 동기인 정하늘 황인혁 등이 슈퍼특선반의 자존심을 회복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2022시즌 첫 대상경주 누가 웃을까
임채빈 연대세력 없이 무패행진
한 수 위 자력승부로 우승 충분
도전자 슈퍼특선 정하늘·황인혁
연대세력 가세할땐 뒤집기 가능
2022 시즌의 첫 대상경륜인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이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했던 대상경륜이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이번 대상경륜은 25일 예선과 26일 준결승을 거쳐 27일 시즌 첫 우승자를 가린다.임채빈 연대세력 없이 무패행진
한 수 위 자력승부로 우승 충분
도전자 슈퍼특선 정하늘·황인혁
연대세력 가세할땐 뒤집기 가능
지난해 생애 첫 그랑프리 출전에서 우승까지 한 임채빈(수성 25기)이 올해 첫 대상경주부터 우승하며 최강자의 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할 수 있을지 모든 팬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현재 예상은 임채빈의 아성에 21기 쌍두마차 정하늘(동서울)과 황인혁(세종)이 슈퍼특선반의 자존심을 앞세워 도전하는 양상이다. 슈퍼특선반은 아니지만 최근 상승세 흐름이 뚜렷한 정해민(동서울 22기), 공태민(김포 24기)을 비롯해 신은섭(동서울 18기), 정정교(김포 21기) 등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우선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 임채빈은 현재 31연승을 기록하며 정종진의 50연승이란 대기록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거의 매 경주 연대세력 없이 홀로 싸워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해 볼 수 있겠다. 이번 대상경륜에서도 아군이 없다시피 한 경주가 예상된다. 그래도 이제껏 보여준 임채빈의 한 수 위 자력승부 능력이라면 충분히 우승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임채빈의 대항마로는 같은 슈퍼특선반인 정하늘, 황인혁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는 정하늘, 황인혁이 임채빈을 만났을 때 인정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대상경륜에선 올해 기선제압이라는 의미도 있어 각자의 연대세력이 얼마나 올라오느냐에 따라 충분히 반기를 들 수 있겠다. 만약 두 선수에게 연대세력이 조금만 가세해준다면 이들 중에서 충분히 우승자가 나올 수 있다.
그 외 선수들 중에서는 힘으로 승부하는 정해민, 다양한 전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공태민이 슈퍼특선반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정해민이 결승에 올라온다면 정하늘과 힘을 합쳐 임채빈에게 거센 도전장을 내밀 수 있어 팬들의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향후 슈퍼특선반을 노리는 두 선수에게는 우승이 아니더라도 준우승이나 3착을 기록해도 만족할만한 성적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대상경륜의 입상권을 예측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복병으로 평가되고 있다.
명품경륜 승부사 김순규 수석기자는 “올 시즌 첫 대상경륜에 특선급을 대표하는 별들이 총 출동해 명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만큼 결승선 앞까지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전망이다”며 “여러 정황상 최강자 임채빈이 타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는다면 우승이 유력시 되나 만에 하나 경쟁상대들이 연대세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함께 승부에 나서면 홀로 싸우다시피 하는 임채빈에게는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임채빈이 연승기록을 이어가는 동시에 이번 대상경륜 우승을 거머쥐는 두 마리 토끼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