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감독 “하루 20시간 일하는 데…” 토트넘 성적에 울분

입력 2022-02-24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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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강등권인 번리에 일격을 당한 후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토트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무어에서 열린 2021~22시즌 EPL 13라운드 번리와의 순연경기에서 0-1로 졌다. 지난 20일 EPL 선두인 맨체스터 시티를 3-2로 제압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지노선인 4위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토트넘은 번리에 충격패하며 12승3무9패(승점39)로 8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지만 단순히 ‘승점 6’을 보태도 4위권 밖이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최근 5경기에서 4패를 당했다. 이것이 토트넘의 현실”이라며 “나는 시즌 중반 토트넘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휘봉을 잡았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나는 토트넘을 발전시키기에 적합한 감독이 아닐 수 있다”라고 밝혔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돕고 싶어 정말 열심히 일힌다. 하루 4시간 만 자고 20시간을 토트넘에 투자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걸로도 충분치 않다”고 자조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떠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해 11월 누누 산투 감독의 후임으로 런던에 왔다. 콘테 감독은 부임 초반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를 기록, 리그 5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전과 다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원하던 선수를 잡지 못하는 등 전력 보강도 기대 이하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4패를 당하는 등 부진이 이어져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

콘테 감독은 “상황을 바꾸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주변에서는 4위 다툼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최근 5경기를 보면 강등권에 내려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며 “무엇인가 잘못됐다. 내 책임이라면 내가 책임을 지겠다. 구단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경기에서 4패는 내 인생 처음"이라며 "나는 그저 이런 상황을 모른 척 하며 연봉을 챙길 생각이 없다. 나는 야망이 있고, 지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3년 여름까지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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