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경력 록 스타 “난 귀머거리” 청력 손상 고백

입력 2022-02-24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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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스턴 쇼 캡처.

얼터너티브 록의 전설 너바나의 드러머 출신으로 록 밴드 푸파이터스를 이끌고 있는 데이브 그롤(보컬·기타·53)이 청력 손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CNN, 빌보드 등의 24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그롤은 최근 미국의 TV프로그램 ‘하워드 스턴 쇼’(The Howard Stern Show)에 출연해 농반진반으로 “나는 록 뮤지션인데 귀머거리다(I’m a rock musician, I’m f–king deaf)”라고 말했다.

그롤은 녹음 스튜디오와 공연 무대에서 음악을 듣는 건 가능하지만 혼잡한 식당에서 누군가와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할 땐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남의 말을 알아듣는’ 능력이 더욱 떨어졌다고 한다.

그는 “약 20년 간 사람의 입술 읽기를 하고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이 이를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1년 간 음악 활동을 하며 그래미 어워드에서 16차례 수상한 그롤은 어떤 진단이 나올지 예상가능 했기에 한 동안 청력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는 의사가 무슨 말을 할지 안다. ‘당신은 청력이 손상됐고, 왼쪽 귀에 이명이 있는데 오른쪽 보다 심하다’고 할 것”이라며 “왼쪽 귀의 상태가 오른쪽 귀보다 더 안 좋은 이유는 드럼을 연주할 때 스네어 드럼과 모니터 스피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30년 동안 이명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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