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스턴 쇼 캡처.
CNN, 빌보드 등의 24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그롤은 최근 미국의 TV프로그램 ‘하워드 스턴 쇼’(The Howard Stern Show)에 출연해 농반진반으로 “나는 록 뮤지션인데 귀머거리다(I’m a rock musician, I’m f–king deaf)”라고 말했다.
그롤은 녹음 스튜디오와 공연 무대에서 음악을 듣는 건 가능하지만 혼잡한 식당에서 누군가와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할 땐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남의 말을 알아듣는’ 능력이 더욱 떨어졌다고 한다.
그는 “약 20년 간 사람의 입술 읽기를 하고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이 이를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1년 간 음악 활동을 하며 그래미 어워드에서 16차례 수상한 그롤은 어떤 진단이 나올지 예상가능 했기에 한 동안 청력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는 의사가 무슨 말을 할지 안다. ‘당신은 청력이 손상됐고, 왼쪽 귀에 이명이 있는데 오른쪽 보다 심하다’고 할 것”이라며 “왼쪽 귀의 상태가 오른쪽 귀보다 더 안 좋은 이유는 드럼을 연주할 때 스네어 드럼과 모니터 스피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30년 동안 이명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