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바디 포지티브로 속옷 건강하게 입자”

입력 2022-02-24 11: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기능성 보정 속옷…장시간 착용 시 목 등 통증 유발
너무 작거나 커도 탈, 몸에 맞는 사이즈로 건강하게
요즘 유행하는 건강 트렌드 중에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가 있다.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건강한 삶을 즐기자는 ‘자기 몸 긍정주의’의 개념이다.

이 같은 트렌드는 속옷에도 반영되고 있다. 과거에는 화려한 디자인에 몸매를 보정해 주는 속옷이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자연스러운 실루엣과 편안한 착용감이 각광받는 추세다.

속옷은 혈액순환과 체형에 직결돼 바디 포지티브와 같이 편안함을 추구하는 움직임은 긍정적인 신호다. 자생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전문의 박경선 원장의 도움말로 속옷과 여성건강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통증 유발 기능성 보정속옷, 짧게 입고 압박강도 줄여야

‘바디 포지티브’ 트렌드의 영향으로 와이어 없는 브래지어의 매출이 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의 브라렛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유행했던 보정 속옷은 맵시를 살리기 위해 몸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목과 등에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몸을 조이는 밴드 부분은 어깨를 구부러지게 하는데 이로 인해 ‘일자목증후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일자목증후군은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를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목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이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홑겹 브래지어나 브라렛 착용을 권하며 보정 속옷은 꼭 필요할 때 짧게 입는다. 또한 자신의 신체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크게 구매해 압박 강도를 줄이고 몸이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보정 속옷을 장시간 착용 후 목 주변 근육에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진다면 가까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추나요법, 침, 한약 등 비수술 치료법으로 신체 균형을 바로 잡아 통증을 완화하는 한의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좋다.

자생한방병원 박경선 원장은 “속옷이 몸을 오래 압박하는 경우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해 혈액이 정체되어 있는 현상인 어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추나요법을 통해 틀어진 뼈와 근육을 교정하고 침치료로 목과 등 근육에 쌓인 피로와 기혈의 정체를 해소해주면 빠른 통증 회복과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속옷 작으면 소화불량, 크면 어깨 통증

편안한 속옷이라 할지라도 신체 사이즈에 맞지 않으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작은 속옷은 가슴을 압박해 혈액 및 림프 순환이 방해되고 이로 인해 짝 가슴, 퍼진 가슴 등 가슴 모양의 변형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어깨 끈에 압박이 집중되면서 어깨 통증이 나타나거나 갈비뼈가 눌려 소화불량이 발생하기도 한다. 반대로 큰 속옷은 가슴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 체중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척추와 어깨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자생한방병원 박경선 원장은 “잘못된 속옷 선택은 소화불량, 척추 변형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입었을 때 몸이 편하고 자신의 신체에 딱 맞는 사이즈의 속옷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