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포지션 경쟁자 만난 LG 문보경 “1루·3루 모두 쉽지 않지만 타격으로 승부”

입력 2022-02-24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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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LG가 2022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LG 문보경이 그라운드를 달리며 몸을 풀고 있다. 통영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지난해 깜짝 활약으로 1군에서 107경기를 소화한 LG 트윈스 문보경(22)에게는 만만치 않은 2022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포지션 경쟁자들이 늘어나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해야 할 몫이 늘었다. 수비훈련 때는 3루와 1루를 오가고 있다. 지난해 1루수로 출전시간이 많았던 그는 새 시즌 채은성(32)의 1루수 겸업 선언에 따라 3루수로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3루에는 김민성(34)뿐 아니라 새 외국인타자 리오 루이즈(28)까지 등장했다. 지난해처럼 꾸준하게 1군에서 출전 기회를 잡으려면 만만치 않은 경쟁을 뚫어야 한다.


문보경은 “1군 스프링캠프는 처음인데 긴장감도 있고, 설렘도 있다. 그래서 훈련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포지션을 포함해 틀에 박히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지션에 대해 묻자 “필요하면 외야수로도 갈 수 있다”며 열린 자세를 보였다.

LG 문보경. 스포츠동아DB


올해 목표는 많은 관중 앞에서 계속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솔직히 지난해 처음으로 콜업 됐을 때 한 경기라도 뛰면 좋겠다는 심정이었다. 그렇게 오래 1군에 있을지 몰랐다”고 털어놓은 그는 “올해도 계속 1군에서 남는 게 1차 목표다. 포지션 경쟁 등은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나부터 잘해야 한다. 그래서 더 훈련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타율 0.230, 8홈런, 39타점을 올린 문보경이 생각하는 새 시즌 생존경쟁의 승부 포인트는 타격이다. 1루와 3루 수비가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지만, 자신의 장점인 방망이로 승부를 본다는 의지다. 그는 “수비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지만 포커스는 공격이다. 지난해 타격 사이클이 꾸준하지 못했다. 올해는 꾸준함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안타로 출루하고 팀이 점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장타는 의식하지 않는다. 정확성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정교한 타격에 집중할 뜻을 드러냈다.

통영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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