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경남FC의 첫 낙동강더비, 신예 선수 활약에 져버릴 수 없는 기대감

입력 2022-02-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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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가 속출하고 사령탑이 없는 가운데 ‘낙동강더비’에 나서지만, 경남FC는 신예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남은 27일 오후 4시 밀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를 치른다. 20일 서울 이랜드와 개막전에서 접전 끝에 0-1로 석패했지만, 올 시즌 첫 번째 ‘낙동강더비’에서 첫 승을 올리겠다는 의지다.

최근 낙동강더비 양상은 팽팽했다. 특히 지난해 4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1골차로 승부가 갈렸을 정도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쳐 2승2패를 기록했다. 다만 통산 전적에서 21승7무14패로 앞서는 점은 경남의 자신감을 높이는 요소다.

전력이 온전치 않은 것은 우려스럽다. 경남 수비의 중심인 김영찬과 우주성이 부상으로 인해 서울 이랜드전에 이어 부산전에도 출전이 불가능하다. 김영찬은 회복 단계지만, 우주성은 십자인대 부상인 탓에 장기 이탈이 불가피하다. 설상가상으로 서울 이랜드전에서 퇴장을 당한 설기현 감독은 부산전을 벤치에서 지휘할 수 없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핵심 공격수 윌리안의 복귀는 반가운 소식이다. 발목 부상으로 서울 이랜드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 출전하지 못했지만, 부산전을 통해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부상자들의 복귀만큼이나 반가운 것은 고교를 갓 졸업한 19세 이준재의 발굴이다. 그는 우주성의 부상으로 서울 이랜드전에서 데뷔 기회를 얻어 풀타임을 소화했다. 많은 부상자로 인해 베스트11을 제대로 꾸릴 수 없었던 경남의 고육지책이었는데, 수비에선 경험 부족을 드러냈으나 빠른 발을 활용한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 측면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기대이상의 플레이를 해줬다. 많은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아야겠지만,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설 감독의 칭찬이 뒤따랐다.

한편 경남은 최근 맞대결 패배로 인해 부산에 밀양 특산물을 ‘조공’으로 전달한다. 양 팀은 2017년 이후 낙동강더비 패배팀이 해당 지역의 특산물을 승리팀에 조공으로 바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경남은 지난해 10월 부산에 0-1로 패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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