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닥터’ 김범, 여배우와 로맨스? 아직은 브로맨스!

입력 2022-02-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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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범이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고스트 닥터’에서 정지훈(비)과 브로맨스 케미를 보여주며 호평을 이끌어 냈다. 사진제공|킹콩 by 스타쉽

‘형님 배우들과 찰떡호흡’ 배우 김범

데뷔때부터 막내…형들이 편해
대사로 잠꼬대할 만큼 촬영 올인
언젠가 로맨스…운명 기다려요
배우 김범(33)은 방송가에서 ‘브로맨스 전문’으로 통한다. 남성 파트너와 콤비 호흡을 맞췄다 하면 어김없이 기대 이상 성적을 내는 덕분이다. 특히 2020년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이후 ‘김범=브로맨스 공식’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이동욱과 주연한 tvN ‘구미호뎐’, 김명민과 만난 JTBC ‘로스쿨’에 이어 정지훈(비)의 파트너가 된 최근작 tvN ‘고스트닥터’까지 잇달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여성배우와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꿈꿀 법도 하지만, 24일 온라인 화상으로 만난 김범은 “아직은 형님들을 만나는 게 더 편하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렇다고 로맨스에 대한 ‘희망’을 버린 건 아니다. “작품 운은 연애와 같다. 하고 싶다고 해서 당장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면서 “좋은 운명을 기다리고 있다”며 웃었다.


●“형들 사로잡은 비법은?”

언제나 파트너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특히 그의 몸에 영혼이 빙의되는 설정으로 촬영 내내 붙어 다녀야 했던 정지훈은 “앞으로도 계속 만날 동생”이라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범은 “형들”을 사로잡는 노하우를 물으니 “글쎄요”라며 수줍은 웃음을 띠었다.

“늘 진실하게 대하는 마음가짐? 하하하! 제가 열일곱 살에 데뷔해 오랫동안 현장에서 막내였어요. 그러다 보니 아직은 동생들보다 선배들에게 다가가는 게 훨씬 쉬워요. 후배들을 대하는 게 어색하기도 하고, 조심스럽죠.”

“남다른 열정”이 선배들을 감동하게 한 비결이다. 화상 인터뷰에 앞서 취재진 명단을 미리 받아 관련 기사를 전부 읽어볼 정도로 꼼꼼한 성격이다. 드라마 촬영 중에는 “대사로 잠꼬대할 만큼” 일상을 모두 ‘올인’한다.

“‘로스쿨’에서는 로스쿨 학생을, 이번에는 흉부외과 레지던트를 연기했어요. 둘 다 어찌나 대사가 많았던지. 대사를 자꾸 틀려 촬영이 지연되는 악몽을 그렇게나 꿨어요. 배우라면 그게 얼마나 최악의 악몽인지 공감할걸요. 다음에는 법률·의학용어가 가득 찬 대본 말고 몸으로 때우는 액션드라마를 해볼까 봐요.”


●“이민호·정일우가 응원군”


실제 친한 배우들도 모두 ‘형’이다. 2009년 KBS 2TV ‘꽃보다 남자’로 만난 이민호(34), 2006년 MBC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친구로 나온 정일우(34)와는 “속을 털어놓는 사이”다.

“(이)민호 형, (정)일우 형은 정말 오래된 형이면서 같은 직업을 해가는 동료이자 친구예요. 또래여서 비슷한 시기에 같은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았죠. 요즘에도 무슨 고민이 있을 때마다 형들과 상담해요. 든든하죠. 연기뿐 아니라 30대 남자로서 겪는 각종 고민도 나눈답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이나 ‘꽃보다 남자’로 얻은 앳된 이미지를 벗고 싶어 “초조함이 극에 달했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30대를 훌쩍 넘긴 지금은 과거 작품을 “아련한 추억이자 좀 더 몸에 붙여 놓고 싶은 꼬리표”로 여길 만큼 여유로워졌다.

“20대 때에는 굉장히 불안했고, 위태롭고,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화려한 불꽃이 꺼졌을 때 공허함이랄까요. 작품을 마치면 내가 소모된 느낌이 많이 들었죠. 하지만 최근 연달아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연기하면서 ‘에너지를 받았다’는 감정을 받기 시작했어요. 얼른 이 에너지를 다른 색깔로 뿜어내고 싶다는 욕심이 나요. 남은 30대가 더 기대돼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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