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오픈 8강전에서 점수를 얻은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나달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오픈 8강전에서 점수를 얻은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 결승에서 격돌했던 라파엘 나달(5위·4번시드·스페인)과 다닐 메드베데프(2위·1번시드·러시아)의 맞대결이 또 성사됐다.

나달은 24일(현지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2022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 오픈 8강전에서 토미 폴(39위·미국)을 세트 스코어 2-0(6-0 7-6<5>)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메드베데프는 일본의 니시오카 요시히토를 2-0으로 물리쳤다.

나달은 올 시즌 개막 후 13연승을 질주했다. 이는 2014년 개막 11연승을 뛰어 넘는 개인 최고 기록이다. 나달은 2014년 호주오픈 결승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에 져 연승행진이 중단 된 바 있다.

멕시코 오픈에서 통산 3차례 우승한 나달은 준결승에서 메드베데프와 만난다. 나달은 지난 호주 오픈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0-2로 끌려가다 만화같은 3-2 역전승을 거두며 ‘빅3’ 중 가장 많은 21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했다.

발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나달은 호주 오픈 우승 이후 휴식을 취하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오는 28일 발표예정인 ATP랭킹 1위가 확정된 메드베데프를 상대하게 된 나달은 “호주오픈 결승전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모두 알고 있다. 내일은 또 다른 전투가 될 거다. 그가 훌륭하게 경기를 하고 있고, 자신감도 충만하다는 걸 안다. 전쟁 같은 시합을 하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