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호준 코치가 유강남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이유

입력 2022-03-01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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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강남. 스포츠동아DB

이호준 타격코치(46)가 LG 트윈스에 부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포커스를 맞춘 선수는 유강남(30)이다. 2가지 이유가 있다. 이 코치는 하위타선에 무서운 타자가 한 명 있으면 좋다고 본다. 또 포수가 타격에 능한 팀들이 최근 잇달아 우승하고 있는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

유강남은 LG에선 대체불가인 주전 포수다. 프레이밍에선 리그 톱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통산 타율 0.269에 최근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격 솜씨도 나쁘지 않다. 다만 시즌 타율은 커리어 하이(0.296)를 찍은 2018시즌 이후로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5월 활발한 타격을 선보인 뒤 주춤했고, 결국 시즌 타율 0.252로 마감했다. 수비이닝 증가에 따른 타격 침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코치는 훈련장에서 드러난 유강남의 모습에 일단 합격점을 주고 있다. 그는 “팀 외부에서 볼 때와 함께 훈련하면서 느낀 점이 완전히 다르다. 습득력이 좋고, 영리하다. 훈련량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방망이를 돌리는 스타일이더라. 그래서 개인적으로 (유)강남이에게 사과도 했다. 솔직히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올해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간결하게 치면서도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쪽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일부러라도 강남이에게 많이 붙어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LG 타선은 박해민과 외국인타자 리오 루이즈의 가세로 지난해보다 질과 양 모두 좋아질 것이란 예상이 많다. 이 코치는 유강남을 비롯해 하위타선에서 배치될 선수들이 조금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면 타선의 짜임새가 한층 향상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하위타선의 위력을 배가시켜줄 자원들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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