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한국 선수 첫승…‘약속의 땅’ 싱가포르서 터지나

입력 2022-03-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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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고진영(오른쪽). 사진제공| KLPGA·게티이미지코리아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내일 개막
6번 대회 중 5번 한국선수 정상
김효주 고진영 박성현 등 출격
2015년 박인비(34) 이후 지난해까지 열린 6번(2020년은 코로나19로 미개최) 대회에서 무려 5번이나 우승했던 ‘약속의 땅’. 안방과도 같은 텃밭에서 새 시즌 한국 선수 첫 승 축포가 터질 수 있을까. 나온다면 주인공은 누구일까.

2022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번째 대회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20억5000만 원)이 3∼6일 싱가포르 센토사GC 탄종 코스(파72)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는 유독 우리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2015년 박인비에 이어 2016년 장하나(30), 2017년 박인비, 2019년 박성현(29), 지난해 김효주(27)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인비는 두 차례나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김효주는 5년 3개월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LPGA 투어 통산 4승을 신고했다.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하나를 제외하고 박인비, 박성현, 김효주 모두 이번 대회에 나선다. 특히 김효주와 박성현은 시즌 첫 출전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천재골퍼’의 부활을 알린 김효주와 최근 2년간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박성현이 마수걸이 출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김효주는 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잔디 상태가 너무 좋다”며 “숏게임과 리커버리를 잘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상위권 선수들이 많이 참가해 실수를 적게 하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회 우승 기쁨을 누리지 못했던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도 시즌 첫 출격한다. 지난해 11월 CME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3년 연속 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던 고진영은 현재 11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 중이라 이번 대회에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치면 15라운드로 이 부문 신기록을 쓴다. 고진영은 지난해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갖고 있던 기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도 새 기록 달성에는 실패한 바 있다.

이들 외에도 김세영(29), 유소연(32), 이정은6(26), 전인지(28), 김아림(27) 등도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앞선 대회에서 우승했던 대니엘 강(미국)과 리디아 고(뉴질랜드),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는 이번 대회에 나서지만 고진영과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넬리 코다(미국)는 참가하지 않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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