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프로 3년차 시즌 앞둔 KT 소형준의 다짐

입력 2022-03-02 14: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그저 그런 선수로 끝나고 싶지 않다.”

KT 위즈의 프로 3년차 우완투수 소형준(21)은 2022시즌 준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스프링캠프 이전부터 고영표(31)를 따라 개인훈련시설을 찾아 기본적인 몸의 밸런스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동작 분석을 통해 지난해 투구 시 어떤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었는지도 확인했다. 투구동작을 좀더 잘 유지하기 위한 하체보강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덕에 캠프 동안 코칭스태프 등 팀 관계자들과 동료들로부터 개인적 준비를 잘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소형준은 올해가 자신의 야구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프로에 데뷔한 2020시즌 13승6패, 평균자책점(ERA) 3.86의 호성적으로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다소 부침을 겪었다. 7승7패, ERA 4.16에 그쳤다. 다행히 시즌 후반기와 한국시리즈에선 큰 게임에 강한 면모를 한껏 발휘하며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지만 개인성적에는 만족할 수 없었다.


소형준은 “지난해에는 신인왕을 받은 다음 시즌이라 더 잘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너무 컸던 것 같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보다 ‘이러다간 그저 그런 선수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제 가장 높은 자리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고)영표 형처럼 리그 톱 수준의 퍼포먼스도 내보고 싶다. 그래서 시즌 준비에 더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와 달리 최대한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공을 많이 던지는 것을 목표로 삼는 등 공격적으로 던져볼 참이다. 그러려면 공의 스피드가 중요하다. 평균 구속을 지난해보다 시속 3~4㎞ 정도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KT가 자랑하는 토종 선발진에서 소형준은 중심축에 있다. 지금도 KT 선발진의 핵이지만, 팀의 미래를 이끌어야 할 주역이다. 올 가을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꿈도 꾸고 있다.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선 전반기와 후반기가 확연히 차이가 났던 지난 시즌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누구보다 이런 사실을 잘 깨닫고 있는 만큼 절치부심하며 구슬땀을 쏟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