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엔딩이 크레이지” 김재욱X정수정, 이미지 대변신 (‘크레이지 러브’) [종합]

입력 2022-03-07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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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재욱과 정수정이 ‘냉미남’ ‘냉미녀’ 이미지를 벗고 대변신한다.

KBS2 새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극본 김보겸, 연출 김정현)는 살인을 예고 받은 개차반 일타 강사 노고진(김재욱 분)과 시한부를 선고받은 그의 슈퍼을 비서 이신아(정수정 분)의 달콤 살벌 로맨스 드라마다.

7일 KBS2 새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 첫 방송 기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정현 감독은 코로나19에 확진돼 제작발표회에 불참, 서면으로 질문에 답했다.

김정현 감독은 “제목 그대로, '미치도록'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그 '미친 사랑'의 대상은 사람에 따라 돈, 꿈, 이루지 못한 사랑 그리고 복수 등 다양하다. 이렇게 예측불가한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라고 ‘크레이지 러브’를 소개했다.

이어 “'크레이지 러브'는 한 드라마 안에 많은 장르의 이야기들이 혼합되어 있어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 한정하고 접근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배우들과 연기에 대한 의논을 할 때에도 우리 스스로 로맨스코미디 장르에 갇혀 있지 말고 과감히 스펙트럼을 넓혀 보자고 했다”라고 ‘자유로움’을 연출 방향으로 꼽았다.

돈에 미친 노고진과 복수에 미친 이신아 사이에는 오세기가 있다. 배우 하준이 분한 오세기는 노고진과 동고동락하며 ‘고탑 교육’을 업계 최고로 만든 부대표로, 노고진-이신아와 다양한 관계를 형성해 극을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김정현 감독은 배우들의 ‘의외성’에 주목했다. 그는 “가장 큰형으로서 현장을 아우르는 김재욱 배우는 멋있기만 한 줄 알았는데, 웃기기까지 한다. 오랜 연기 경력만큼이나 다양한 캐릭터들을 선보여 왔지만, '크레이지 러브'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배우 김재욱의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라고 캐스팅에 만족해 했다.

또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정수정 배우는 디테일한 감정표현과 연기로 매번 저를 깜짝 놀라게 만든다. 냉미녀인줄 알았는데, 카메라가 돌면 돌변하는 천상 연기자로 대본과 캐릭터에 대한 분석력도 좋다”, “하준 배우는 캐릭터처럼 따뜻한 사람이다. 현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큰 장점을 가진 배우인데 알고 보니 낯을 가리는 성격임에도 편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더라 연기는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돋보일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라고 칭찬했다.

김재욱은 “능력은 있지만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노고진 캐릭터를 맡았다. 나 역시 노고진이 비호감이다. 밥맛이다. 그럼에도 그 안에는 다채로운 매력이 있어 결코 미워할 수 없을 것이다”, 정수정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스트레스의 주원인이 노고진이라고 판단해 복수를 한다. 기대해달라. 캐릭터처럼 책임감이 있지만 끈기는 없는 편인 것 같다. 노고진 같은 상사 밑에서는 못 버틸 것 같다”, 하준은 “내가 연기한 오세기는 노고진과 달리, 모두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다. 난 오세기 캐릭터보다는 덜 차분하고 장난기도 많다”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크레이지 러브’ 출연 계기에 대해 김재욱은 “2년 넘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를 겪고 있지 않나. 시청자들이 웃을 수 있는 작품을 원했다. 연기적으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촬영하면서도 정말 즐겁다”, 정수정은 “제대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리드한 적이 없어서 선택했다”, 하준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었던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다. 김재욱과 정수정 배우의 팬이기도 해서 나도 ‘크레이지 러브’를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크레이지 러브’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연기 호흡’이다. 김재욱은 “정수정 캐스팅 소식을 듣고 의외였다. 대외적으로 ‘얼음 공주’ 이미지이지 않나. 이신아라는 인물에서 읽지 못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새로웠다. 배우로선 궁금했던 친구라 반가웠고 연기적으로도 ‘새콤달콤’이라는 작품을 봐서 걱정이 없었다”, 정수정은 “첫인상은 TV에서 보던 ‘김재욱’ 느낌 자체였다. 냉미남. 김재욱만의 아우라가 있다. 그런데 호탕한 웃음이 대반전이었다. 치아를 다 보이면서 웃는다. 의외였다. 연기 호흡도 처음부터 잘 맞았다”라고 ‘100점’ 호흡을 기대케했다.

앞서 정수정이 10년 전 말한 “김재욱과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고 싶다”는 인터뷰 내용도 언급됐다. 정수정은 “당시 17세였다. 에프엑스 멤버가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고 있어서 관련된 질문을 받은 것이다. '저는 미성년자여서 결혼은 아닌데 김재욱이 멋있다'라고 답했는데 '김재욱과 우결을 찍고 싶어'라고 기사 제목이 나간 것이다. 처음에는 창피했는데 10년동안 잊고 있었다”라고 비화를 전했다. 이에 김재욱은 “재밌더라. 그 당시에도 정수정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열일곱 살이면 이상형이 몇 번씩 바뀌는 나이가 아닌가. '그냥 그렇구나'했었다. ‘크리스탈 이상형이 나라고?’라면서 우쭐댄 적 없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선사했다.

끝으로 김정현 감독은 “지치고 힘든 이 어려운 시기, '크레이지 러브'가 삶의 작은 활력소가 될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귀띔하자면, 매회 엔딩이 미쳤다”라고, 김재욱은 “‘크레이지 러브’ 덕분에 실컷 웃었다는 반응이 나오면 좋겠다. 로맨스와 코미디 중 코미디가 좀 더 비중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잘 전달됐으면 한다”, 하준은 “유쾌하게 나를 위로해준 드라마였고 시청자들에게도 위로가 되는 작품이길 바란다”라고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크레이지 러브’는 오늘(7일) 밤 9시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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