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점 임박한 코로나19 브레이크…V리그 여자부, 2시즌 전처럼 ‘챔피언’ 없이 종료?

입력 2022-03-09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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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또 다시 완주에 실패할 위기에 처했다. 3일과 4일 현대건설에서 선수 12명이 확진되면서 3경기가 연기된 데 이어 GS칼텍스에서도 대거 확진자가 나오자 리그는 중단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르면 2개 이상 구단이 12명의 경기 엔트리를 채우지 못할 경우 리그는 일시 중단된다.

여기에 KGC인삼공사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 리그 재개시점이 당초 14일에서 16일로 연기됐다. 앞서 지난달 10일간 리그가 멈췄던 것을 포함하면 누적 중단일수는 22일에 이른다. 누적 중단일수가 24일이 되면 6라운드까지인 정규리그만 치른 뒤 포스트시즌(PS)을 생략한다. 중단일이 이미 14일을 넘겨 PS 일정은 단축된 바 있다.

유일한 ‘청정지대’였던 페퍼저축은행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8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전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선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상자와 확진자를 제외하고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가능 인원은 12명이다. 여기서 단 1명이라도 추가 이탈이 발생하면 리그 중단 일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재 1위(28승3패·승점 82)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은 악몽이 재현될까 두려워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19~2020시즌 당시에도 여자부 1위는 현대건설이었다. 그러나 리그가 조기에 종료되면서 우승 타이틀 없이 ‘정규리그 1위’로 시즌을 마쳐야 했다. 이번 시즌 여자부 역대 최다연승(15연승), 최다승점 등 압도적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현대건설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우승 타이틀까지 노리고 있다. 상황이 악화돼 PS가 취소된다면 현대건설은 또 챔피언이 아닌 ‘1위 팀’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선수들의 속도 타들어간다. 현대건설 주장 황민경은 “2년 전 1위를 달리다 코로나19 때문에 시즌이 조기 종료됐다. (올해는) 봄배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양효진도 “그때도 1위였는데…, 이번에도 이렇게 끝나버리면 너무 싫을 것 같다”며 시즌 완주를 간절히 바랐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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