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탓에 나흘간 3R도 마치지 못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입력 2022-03-14 1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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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르반 라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나흘 동안 채 3라운드도 마치지 못했다.

폭우에 강풍, 저온 등 악천후 탓에 프로골프 사상 최대 상금이 걸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247억2000만 원)의 ‘악전고투’가 이어지고 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나흘 째 경기는 컷을 통과한 71명 가운데 단 한 명도 18홀을 마무리 짓지 못한 채 끝났다. 가장 많은 홀을 친 선수가 16번 홀까지 소화하는데 그쳤다. 3라운드 잔여 경기와 최종 4라운드는 현지 날짜로 월요일인 15일 한꺼번에 열릴 예정이다.

날씨 탓에 선수들도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아니르반 라히리(인도)가 깜짝 1위에 올랐다. 3라운드 11번 홀까지 5타를 줄인 라히리는 중간 합계 9언더파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나란히 9번 홀까지 끝낸 톰 호기, 해럴드 바너3세(이상 미국)가 8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인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11번 홀까지 1타를 줄여 4언더파 공동 18위에, 12개 홀을 마친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은 2언더파 공동 38위에 위치했다.

우리 선수는 두 명이 컷을 통과해 마지막 날 반전을 노린다. 3라운드 11개 홀을 돈 임성재(25)는 1언더파로 공동 45위에, 15개 홀을 소화한 이경훈(31)은 1오버파 공동 57위에 랭크됐다.

대회 초반 날씨가 큰 변수가 되면서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이변도 일어났다. 세계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 7위 잰더 쇼플리를 비롯해 브룩스 켑카,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17년 이 대회 챔피언 김시우(27)는 컷 통과 기준(2오버파)을 넘어섰지만 3라운드에 앞서 기권을 선언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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