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투수에게 유리한 오라클 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제2의 케빈 가우스먼(31) 케이스를 노린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가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31)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계약 조건은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시 1년-250만 달러. 여기에는 150만 달러의 인센티브 조건이 포함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비교적 저렴한 복권을 긁는 것이다.
마르티네스는 한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에이스로 활약했으나 최근 2년간 큰 부진에 시달렸다. 또 부상까지 겹쳤다.
지난 2년간 성적은 처참하다. 겨우 21경기에 나서 4승 12패와 평균자책점 6.95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은 6.23이다.
하지만 비교적 젊은데다 에이스로 한 팀의 선발 마운드를 이끌어 본 경험이 있다. 2015년에는 평균자책점 3.01을, 2017년에는 205이닝을 기록한 바 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는 2020년에 가우스먼을 영입했다. 가우스먼의 2019년 평균자책점은 5.72였다. 하지만 가우스먼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다른 투수가 됐다.
가우스먼은 샌프란시스코에서 2년 동안 17승 9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5년-1억 1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재기 불능이라는 평가까지 받은 마르티네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적과도 같이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