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주연 배우 설경구, 오달수, 천우희. 사진제공 | 각 배우 소속사
15일 영화계 관계자에 따르면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감독 김지훈, 제작 ㈜더타워픽쳐스)이 촬영 종료 5년 만인 4월 말 극장에 걸린다.
디즈니와 합병 이후 한국영화 투자·배급 사업에서 손을 떼고 한국영화팀을 철수한 투자·배급사 이십세기폭스 대신 신세계의 콘텐츠 자회사 마인드 마크가 배급을 맡는다. 마인드 마크가 배급하는 첫 영화가 될 전망이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명문 국제중학교의 한 남학생이 호수에 빠져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자 같은 반 학생들의 부모들이 학교로 소집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싱크홀’, ‘타워’ 등을 연출한 김지훈 감독이 연출했고 설경구, 천우희, 오달수 등이 출연했다.
지난 2017년 5월 19일 촬영을 시작해 3개월간의 촬영을 거쳐 8월 27일 촬영을 마치고 이듬해 개봉을 하려던 영화는 2018년 불거진 오달수의 미투 논란으로 인해 그가 촬영을 마친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오달수의 분량이 상당해 배우 교체 및 재촬영도 포기했다. 투자 배급을 담당했던 이십세기폭스의 국내 사업 철수에 이어진 오달수 논란으로 인해 새 배급사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
오달수는 지난 2020년 ‘이웃사촌’과 ‘요시찰’ 등 주연작을 개봉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니 얼굴이 보고 싶다’는 배급사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맞물려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크랭크업 5년 만에 겨우 개봉을 추진하게 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인고의 시간을 보상 받을 수 있을 만큼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