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쇼핑목록’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 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이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영화 ‘탐정: 리턴즈’, ‘미씽: 사라진 여자’ 등을 연출한 이언희 감독과 드라마 ‘원티드’, ‘오늘의 탐정’ 등을 집필한 한지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광수, 김설현, 진희경 등이 출연한다.
제작진은 16일 안대성(이광수 분) 비명을 유발하는 쇼핑 물품이 담긴 레거시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물건을 계산하는 의욕 부족 마트 캐셔 안대성 모습으로 포문을 연다. 하지만 계산대 옆 컨베이어 벨트 위로 올라오는 누군가의 쇼핑 물품이 심상치 않다. 피를 흘리듯이 쏟아진 케첩을 지나 믿는 도끼에 머리가 찍힌 수박, 토마토 소스통 안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듯한 낡은 곰인형, 칼을 등에 꽂은 채 희번득하게 눈을 굴리는 생선 등 동네 마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살벌한 물품인 것.
특히 시시각각 변하는 안대성의 버라이어티한 표정이 주목된다. 단순 기계처럼 물건을 집어 계산하던 안대성이었지만, 고개를 점점 갸우뚱하게 만드는 쇼핑 물품에 흠칫하더니 경악하고 만다. 무엇보다 칼을 등에 꽂고 죽은 듯 보였던 생선 눈과 마주치는 찰나의 순간, 외마디 비명을 지르게 만드는 반전이 긴장감을 더한다.
그런가 하면 “영수증은 버려주세요”라는 마지막 멘트와 함께 안대성이 마주한 쇼핑 물품의 주인은 누구일지 주목된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4월 첫 방송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