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코로나·전쟁’ 테니스 스타들, 윔블던 대거 불참하나

입력 2022-03-16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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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데러, 노박 조코비치, 다닐 베드베데프(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수많은 변수로 인해 슈퍼스타들이 대거 불참할 수도 있다.

세계 4대 테니스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은 매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녀 테니스 스타들에게는 가장 영예로운 무대로 여겨진다.

올해 윔블던은 6월 28일(한국시간)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세계랭킹 상위권에 포진한 테니스 스타들 중 상당수가 여러 변수로 인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황제’ 로저 페데러(스위스·27위)는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다. 페더러는 6일 스위스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해 늦은 여름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윔블던 출전 이후 무릎 부상 때문에 줄곧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시기상 초여름인 6월에 개막하는 윔블던에는 정상 출전이 어려울 듯하다.

21일 날짜로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할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2위)는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윔블던 출전도 불가할 것으로 보인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을 의무화하는 대회에는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이나 윔블던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1위)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윔블던 출전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 영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스포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외신 ‘테니스365’는 15일 “니겔 허들스턴 영국 스포츠장관이 윔블던에서 러시아 국기 게양을 허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보도했다. 허들스턴 장관은 “러시아 선수들은 푸틴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어느 정도 줘야 한다”며 러시아 선수들에게 ‘반전’ 의지를 드러내야 출전 기회를 줄 것임을 내비쳤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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