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자세로 발현되는 허리 통증,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3-21 1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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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만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자가격리 ‘집콕족’,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어버린 ‘홈오피스족’이 지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한 곳에서 좋지 않은 자세로 오래 업무를 보는 사람이 많아지며 현대인들의 근골격계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집콕족들은 대부분 앉은 자세로 최소 6~7시간을 보내는데 이 경우 서 있는 자세보다 척추에 2~3배 더 압력을 가해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탓에 활동량이 감소하며 체중이 늘어나 척추 변형을 겪기 쉽다.이러한 일상의 변화는 자연스레 허리통증을 유발,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뼈가 틀어진 상태로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으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는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방사통을 유발한다.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는 “허리디스크는 증상 초기에 비수술적 방법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하지만 종종 허리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악화한 상태로 진료실을 찾는 이들이 있다”라며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허리디스크는 방치할 경우 방사통 외에 하지 마비와 같은 치명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허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병원을 찾아 척추 상태를 점검해 봐야 한다.

이에 윤 원장은 “과거에는 제거한 디스크를 복원하는 것이 불가능해 척추유합술만 시행했지만, 이제는 인공디스크치환술이 가능한 시대이다”라며 “이는 중증의 허리디스크, 재수술이 불가피한 경우에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덧붙였다.

인공디스크치환술은 등이 아닌 복부를 3cm 정도 최소 절개해 병변을 실시간으로 확인, 손상된 디스크와 뼛조각을 제거한 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치료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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