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고승민, 오늘은 추재현” 매일 다른 롯데 외야, 이래서 더 흥미롭다

입력 2022-03-21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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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고승민(왼쪽), 추재현.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어제는 고승민이 뛰었지만, 오늘은 추재현 차례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진은 매일 새롭다. 떠난 선수는 1명인데, 그 공백을 메울 선수는 매번 다르다.

새 시즌 롯데 외야에선 좌익수 전준우와 외국인선수 DJ 피터스가 중심을 잡는 가운데 여러 후보가 한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후보로 거론되는 추재현, 신용수, 장두성, 고승민, 조세진 등이 스프링캠프부터 꾸준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시범경기로는 유력 후보를 판단하기 어렵다. 전준우와 피터스를 제외하면 21일 사직 NC 다이노스전까지 6경기에선 5명이 번갈아 선발출장했다. 그 중 고승민과 추재현이 가장 많은 2경기씩 먼저 나서 실전감각을 익혔다. 그렇다고 주전에 가까워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되도록 많은 선수를 점검하려는 시범경기의 성격에 따라 1경기씩 선발출장한 신용수, 조세진, 장두성도 교체출전으로 적지 않은 기회를 받았다.

후보들의 출장 비중이 고른 점이 흥미롭다. 주로 중견수를 맡을 피터스가 코너 외야수로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기본적으로는 우익수 찾기가 우선이지만, 상대 투수와 라인업 등 여러 요인에 따른 구상도 가능해졌다. 래리 서튼 감독은 21일 경기에 앞서 “피터스가 코너 외야수로 뛰는 날에는 장두성, 신용수가 중견수로 뛸 수 있다. 타구를 잘 읽는 추재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롯데 서튼 감독.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이들은 확장공사를 마친 사직구장 외야에도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선수들의 신체적 발달이 넓어진 외야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본다. 그는 “작년에 비해 선수들의 운동신경이 확실히 좋아졌다. 그 점에서도 만족도가 높다”며 “벤치 멤버들도 강해졌다. 외야 뎁스가 강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후보들만으로도 성향에 따른 다양한 구상이 가능하다. 타격에 강점을 보인 추재현, 수비와 주루가 특기인 장두성, 군 복무 중 신체능력을 향상시켜온 고승민 등 서로 다른 유형의 선수들이 서튼 감독을 고민스럽게 만든다. 희망적 요소는 이에 그치지 않을 듯하다. 서튼 감독은 현재 후보들로도 여러 구상이 가능한 점을 언급하다 “스프링캠프 엔트리만 놓고 하는 이야기다”고 덧붙였다.

사직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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