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꽃향기 풍기는 타이틀곡 “올해는 봄을 책임질게요”

입력 2022-03-2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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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맛’에서 부드러운 봄의 여신으로” 걸그룹 레드벨벳이 새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봄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미니음반 ‘필 마이 리듬’으로 컴백한 레드벨벳

6년만에 봄 시즌 컴백 변신 시도
상상 여행을 주제로 한 6곡 수록
G선상의 아리아 샘플링 해 흥미
선주문량 51만여장 자체 최고치
“봄은 새로운 시작 같은 느낌을 주잖아요?”

걸그룹 레드벨벳하면 여름이 먼저 떠올랐다. ‘빨간맛’, ‘파워 업’, ‘음파음파’, ‘짐살라빔’ 등이 주로 여름철에 흥행해 ‘서머 퀸’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이번엔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21 일 새 미니음반 ‘더 리브 페스티벌 2022 -필 마이 리듬’(The ReVe Festival 20 22-Feel My Rhythm)을 발표하고 ‘봄의 여신’으로 “봄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다. 이번 음반은 지난해 8월 미니음반 ‘퀸덤’(Queendom) 이후 7개월 만이고, 봄 시즌 컴백은 2016 년 두 번째 미니음반 ‘더 벨벳’(The Velvet) 이후 6년 만이다.

새 앨범에는 ‘상상 여행’을 주제로 여섯 곡을 담아냈다. 타이틀곡 ‘필 마이 리듬’을 비롯해 팝 댄스곡 ‘레인보우 헤일로’(Rainbow Halo), 자신에게 애원하는 상대를 지배하는 내용을 묘사한 ‘베그 포 미’(Beg For Me), 레트로 팝 댄스곡 ‘밤볼레오’(BAMBOLEO), 산뜻한 보컬이 돋보이는 미디엄 템포 ‘굿, 배드, 어글리’(Good, Bad, Ugly) 등이 수록됐다.

레드벨벳은 이날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해서 듣자마자 ‘어? 이거 아는 노래인데?’ 하면서 호기심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필 마이 리듬’은 이들의 설명처럼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해 노래를 따라 시공간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는 듯한 분위기”가 흥미를 자극한다. 슬기는 “‘필 마이 리듬’은 레드벨벳의 클래식하면서 에너제틱하고 도전적인 컬러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곡”이라며 “봄처럼 설레는 스타트를 할 수 있는 노래로, ‘G선상의 아리아’가 익숙한 만큼 봄에 잘 어울리는 따뜻하고 우아한 곡”이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그동안 입어보지 못한 드레스도 입고, 발레리나로도 변신하는 등 고전적이고 우아한 매력을 뽐냈다. 웬디는 “여름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자극적인 것을 찾다 보니 ‘빨간 맛’을 내게 됐다”면서 “봄은 여름과 달리 시각적인 것과 더불어 꽃향기 같은 후각적인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꽃향기가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기승전-봄과 레드벨벳을 강조하다보니 벌써 팬들의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이번 음반은 전날 기준 선주문량 51만여 장으로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침에 (회사에서)결과를 전해 듣고 깜짝 놀랐어요. 그만큼 팬들이 우리를 기다려줬다는 이야기잖아요. 많은 분이 레드벨벳이 앨범을 낸다고 하면 정말 기대를 많이 해요. 똑같은 것을 하지 않는 그룹이기 때문에 어떤 콘셉트와 퍼포먼스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지 기대하시죠. 그런 부분이 우리가 사랑받는 이유 아닐까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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