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군필’ 사이드암 김재영, 2022시즌 확실한 보험

입력 2022-03-22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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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재영. 스포츠동아DB

감독의 마음을 돌릴 수도 있을까.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시범경기를 한창 치르고 있는 3월에 새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거의 확정했다. 5선발에만 물음표가 달려있을 뿐, 1~4선발은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 김민우, 윤대경으로 구성해 새 시즌을 맞는다.


5선발로는 김기중이 시범경기 동안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여러 후보들을 살폈지만, 토종 선발 2명이 모두 우완인 것을 고려해 남은 한 자리는 좌완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의 마음은 언제든지 돌아설 수 있다. 5선발 자리를 위협하는 강력한 후보가 여전히 기세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바로 ‘군필’ 사이드암 김재영(29)이다.


대졸로 2016년 프로에 데뷔한 김재영은 2019년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 자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무릎, 허벅지, 광배근 부상 등이 겹쳐 2019년 5경기 등판에 그친 뒤 군 복무를 위해 입대했다. 지난해 팀에 복귀했다.

한화 김재영. 스포츠동아DB


김재영은 공식경기는 아니지만, 지난해 11월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KT 위즈와 연습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1실점의 호투로 화려하게 복귀를 신고하기도 했다. 선발로서 경쟁력을 드러냈던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연일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시범경기에선 매 게임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화 불펜에 든든하게 힘을 보태고 있다.


김재영은 22일까지 올해 시범경기 4게임에 등판해 3.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보직에선 잠시 멀어졌지만, 자신의 자리인 불펜에서 묵묵하게 제 몫을 해내고 있다. 21일 수원 KT전에선 직구 최고구속이 145㎞까지 찍히기도 했다.


수베로 감독은 김재영의 쓰임새에 대해 “변화구가 좋은 투수다. 정규시즌에는 우타자를 상대하는 불펜투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미 보직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화는 여전히 4~5선발에 약점을 지니고 있다. 22일 KT전에선 윤대경이 3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고, 김기중도 21일 1.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런 와중에 김재영의 거듭되는 무실점 호투는 수베로 감독을 고민스럽게 만들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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