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식 전 연인 기자 A 씨 “나는 미친 사랑…그는 애욕과 욕망”

입력 2022-03-24 0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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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백윤식과의 이야기를 ‘알코올 생존자’라는 제목의 에세이로 출간한 전 여자친구 기자 A 씨가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A 씨는 지난 23일 공개된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그 일이 있은 후 부서 이동을 많이 했고 지금은 대구에서 근무 중이다. 일신상의 이유로 휴직 중이다”라고 근황을 밝히며 “책 출간 이후 상대측에서 그렇게 나올 줄 몰랐기 때문에, 법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이왕 시작된 거 적극적으로 대응해야겠다 생각하고 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직진’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에세이 출간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시간이 너무 지나버렸지만, 마침표를 찍고 싶었다. 그래야 건강한 마지막이 될 것 같았다. 물론 지금 나는 결혼을 했지만,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기까지 이별의 시간이 길었다. 어떻게 지내는지도 모를 정도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삶이었다. 이제 조금 정신이 들었고 감정이 가라앉고 보니 그 ‘슬픔의 굿판’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에 대해서 알게 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답했다.



A 씨는 3년 전 결혼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는 “아이는 없고, 잘 살고 있다. 일하다 만난 사이라 생활 패턴이 잘 맞는 사람이다”라고 설명하며 “남편은 나를 잘 보살펴주는 사람이다”라고 소개했다.

A 씨의 남편 역시 에세이 출판에 동의했다고 설명하며 “남편은 내가 무슨 일을 하든, 어떻게 하든, 전적으로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이라며 “책 쓰면서 내용을 먼저 보여주겠다고 물어봤는데, 나중에 책 나오면 본다고 배려를 해주더라”라고 설명했다.

해당 이야기의 주인공인 백윤식의 반응과 관련해 A 씨는 “책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좋은 내용도 많이 썼다. 첫날밤이 행복했다고 했는데, 그 말이 이 남자에게는 훈장 아닌가”라고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A 씨는 “‘젊은 여자가 남자 돈 보고 연애한다.’ 그게 제일 모욕적이었다. ‘둘 다 제정신이 아니다’, ‘더러운 영감이 그렇게 좋았나’, ‘딸뻘 되는 여자를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등등 참 말이 많았다. 헤어지는 과정에서는 내가 마치 돈을 요구한 것처럼 비쳐졌다. 내가 알기로 그 사람은 돈이 없었다. 데이트를 할 때도 내가 계산할 때가 많았다”고 일축했다.



A 씨는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경험에 대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가 시작됐다는 것에 절망해서 수면제를 찾아서 먹는 날도 있었다. 눈을 뜨면 불안이 느껴지고 하루가 시작됐다는 것이 겁이 났다. 아니면 술을 마셨다. 알코올중독으로 힘든 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A 씨는 백윤식과의 만남에 대해 “나는 미친 사랑이었고, 그는 애욕과 욕망이었다”며 “만약 그 상황이 다시 된다고 해도 나는 직진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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