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 성별에 따라 맞춤형 디자인 적용해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3-24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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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철 산행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 등산은 체중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운동이지만 무릎 건강에는 좋지 않다. 내려오는 동작에서 무릎에 하중이 많이 가해지기 때문. 특히 겨우내 경직된 몸 상태에서 갑작스런 운동은 무릎 관절염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손상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퇴행성이라는 이름처럼 노화로 인한 관절의 변화와 함께 과체중, 외상, 주위 뼈의 질환, 근육 약화, 유전적 소인 등도 원인이 된다. 좌식 생활을 많이 하는 한국인들의 문화도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 60대 이상의 중년층에서 주로 발생된다. 특히 폐경기 이후 호르몬 변화를 겪는 중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흔하게 나타난다. 이는 무릎 주변 근육이 남성에 비해 약한데다 무릎을 굽힌 채 가사일을 많이 하기 때문.

초기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말기에 이르게 되면 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맞붙고 통증이 극심해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때는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통증을 개선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술의 기법이 발전하면서 성별과 나이, 신체적 특성을 반영한 3세대 디자인 인공관절 치료법이 선호받고 있다. 이는 3D 프린팅과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인공관절수술에 접목, 해부학적 차원에서 개인에게 맞는 수술 도구(가이드)와 무릎 모양을 제작하는 것. 특히 여성형 인공관절은 체구가 작은 여성에게 맞춤형 디자인을 적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인공관절 수술 시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상 수술을 진행하면 하지 정렬과 삽입 위치를 정확히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무릎이 평소와 달리 붓거나 통증이 있다면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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