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13명 FA로 풀려…양효진 어디로?

입력 2022-03-24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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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배구단 홈페이지 캡처.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자 프로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 시즌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조기 폐막하면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예정보다 일찍 개장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여자부 FA 자격을 얻은 13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국내 최고 연봉 선수 양효진도 포함됐다.

여자 프로배구는 2018년부터 FA 등급제를 도입, 연봉을 기준으로 세 등급으로 분류한다.
직전 시즌 연봉 1억 원 이상을 A그룹, 연봉 5000만 원∼1억 원 미만을 B그룹, 연봉 5000만 원 미만이 C그룹에 속한다.

A그룹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 소속팀에 해당 선수의 전 시즌 연봉 200%와 FA 영입 선수를 포함해 6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1명, 또는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B그룹 선수는 전 시즌 연봉의 300%, C그룹 선수는 전 시즌 연봉의 150%를 지급하면 된다.

팀별로는 현대건설이 4명으로 가장 많다. 양효진, 고예림(이상 A그룹), 김주하, 이나연(이상 B그룹)이다.

IBK기업은행은 3명이다. 표승주, 신연경(이상 A그룹), 최수빈(B그룹)이 FA로 풀렸다.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는 각각 유서연, 안혜진(이상 A그룹)과 임명옥, 이고은(이상 A그룹) 2명씩이다. 이밖에 김다솔(B그룹·흥국생명), 고민지(B그룹·KGC인삼공사)가 FA 자격을 얻어 이날부터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협상 마감 시한은 4월 6일 오후 6시다.

리베로 임명옥은 통산 5번째 FA 자격을 얻었고 센터 양효진도 4번째 FA 계약을 앞두고 있다.

최대어는 단연 양효진이다. 이번시즌 블로킹 1위, 속공 1위, 오픈공격 1위를 차지하며 현대건설의 독주를 이끌었다. 양효진은 득점 7위, 서브 8위, 시간차공격 9위 등 공격 거의 모든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양효진은 연봉 4억5000만 원, 옵션 2억5000만 원 등 총 7억 원으로 9년 연속 ‘연봉 퀸’에 올랐다. 어느 팀이나 탐을 낼만 하지만 보상 규모 또한 커 2007년 프로데뷔 이후 계속 몸담고 있는 현대건설과의 재계약 가능성이 높다.

세터 안혜진(24)도 배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세터가 필요한 팀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하다.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가 강점이며 국가대표로 뽑힐 정도로 기량도 안정적인 편이다. 이번 시즌 연봉은 1억5000만 원이다.
이외에 레프트 자원으로 모두 A급인 표승주(연봉 1억8000만 원), 고예림(2억 원), 유서연(1억1000만 원)이 공격과 수비에서 쏠쏠한 활약을 할 수 있어 여러 팀이 탐을 낼 선수로 꼽힌다.

이번 FA 시장은 최하위를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이 어느 수준의 베팅을 할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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