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때다. 통산 11회,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축구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전(10차전)에서 또 한번 승리를 노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45분(한국시간)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원정경기를 펼친다. 이번 최종예선의 마지막 90분 승부다.
한국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에서 순위를 뒤집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베테랑 중앙수비수 김영권(울산 현대)의 연속골로 짜릿한 2-0 승리를 거두고 7승2무, 승점 23으로 조 선두를 탈환했다. 줄곧 1위를 달리던 이란은 2위(7승1무1패·승점 22)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10차전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는 바뀔 수 있다. 이란이 홈에서 시리아를 격파하고, 우리가 UAE와 비기거나 패할 경우다. “조 1위로 카타르에 가겠다”는 벤투 감독의 약속이 확실하게 지켜지려면 UAE 원정에서도 승리는 필수다.
공격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해 11월 UAE와 안방 대결(A조 5차전)에선 맹공을 퍼붓고도 1-0 승리에 그쳤다. 무려 18개의 슛을 시도하고도 전반 35분 터진 페널티킥 골로 힘겹게 승점 3을 추가했다.
물론 지금은 다르다. 월드컵의 해를 맞아 ‘벤투호’의 기세가 더욱 매서워졌다. 1월 터키전지훈련 당시 치른 아이슬란드, 몰도바와 평가전부터 최근 이란전까지 5전승이다. UAE 원정을 단단히 벼르는 이들도 많다. 최전방을 책임지는 황의조(30·보르도)와 공격 2선에 특화된 황희찬(26·울버햄턴)을 특히 주목할 만하다.
황의조는 절박한 심정으로 UAE전에 나선다. A매치 43경기에서 14골을 뽑은 그는 최종예선 내내 침묵했다. 지난해 6월 투르크메니스탄과 아시아 2차 예선(5-0 한국 승)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뒤 8경기 동안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연계 플레이, 볼 키핑, 적극적 공간 침투가 장점인 그는 1월 최종예선 레바논 원정에서 조규성(김천 상무)의 결승골을 돕는 등 알토란과 같은 역할을 펼쳤으나, ‘벤투호’의 간판 골잡이답지 않게 아직 골 맛을 보진 못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둔 시기라 무득점 경기가 거듭되면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다.
황희찬도 절실하다. A매치 44경기에서 7골은 2% 아쉬운 기록이다. 그나마 최종예선의 유일한 득점을 지난해 11월 UAE전에서 신고했지만, 필드골은 아니었다. 다행히 컨디션은 괜찮다. 지난해 12월 다친 햄스트링과 최근의 엉덩이 부상은 후유증 없이 거의 털어냈다. 목표는 필드골이다. 3월 소집훈련에 합류하면서 “대표팀에선 골을 넣고 싶은 열망이 크다. 득점으로 팀을 돕고 싶다”며 골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UAE 주축 선수 일부가 부상과 징계의 여파로 뛸 수 없는 만큼 황희찬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45분(한국시간)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원정경기를 펼친다. 이번 최종예선의 마지막 90분 승부다.
한국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에서 순위를 뒤집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베테랑 중앙수비수 김영권(울산 현대)의 연속골로 짜릿한 2-0 승리를 거두고 7승2무, 승점 23으로 조 선두를 탈환했다. 줄곧 1위를 달리던 이란은 2위(7승1무1패·승점 22)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10차전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는 바뀔 수 있다. 이란이 홈에서 시리아를 격파하고, 우리가 UAE와 비기거나 패할 경우다. “조 1위로 카타르에 가겠다”는 벤투 감독의 약속이 확실하게 지켜지려면 UAE 원정에서도 승리는 필수다.
공격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해 11월 UAE와 안방 대결(A조 5차전)에선 맹공을 퍼붓고도 1-0 승리에 그쳤다. 무려 18개의 슛을 시도하고도 전반 35분 터진 페널티킥 골로 힘겹게 승점 3을 추가했다.
물론 지금은 다르다. 월드컵의 해를 맞아 ‘벤투호’의 기세가 더욱 매서워졌다. 1월 터키전지훈련 당시 치른 아이슬란드, 몰도바와 평가전부터 최근 이란전까지 5전승이다. UAE 원정을 단단히 벼르는 이들도 많다. 최전방을 책임지는 황의조(30·보르도)와 공격 2선에 특화된 황희찬(26·울버햄턴)을 특히 주목할 만하다.
황의조는 절박한 심정으로 UAE전에 나선다. A매치 43경기에서 14골을 뽑은 그는 최종예선 내내 침묵했다. 지난해 6월 투르크메니스탄과 아시아 2차 예선(5-0 한국 승)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뒤 8경기 동안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연계 플레이, 볼 키핑, 적극적 공간 침투가 장점인 그는 1월 최종예선 레바논 원정에서 조규성(김천 상무)의 결승골을 돕는 등 알토란과 같은 역할을 펼쳤으나, ‘벤투호’의 간판 골잡이답지 않게 아직 골 맛을 보진 못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둔 시기라 무득점 경기가 거듭되면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다.
황희찬도 절실하다. A매치 44경기에서 7골은 2% 아쉬운 기록이다. 그나마 최종예선의 유일한 득점을 지난해 11월 UAE전에서 신고했지만, 필드골은 아니었다. 다행히 컨디션은 괜찮다. 지난해 12월 다친 햄스트링과 최근의 엉덩이 부상은 후유증 없이 거의 털어냈다. 목표는 필드골이다. 3월 소집훈련에 합류하면서 “대표팀에선 골을 넣고 싶은 열망이 크다. 득점으로 팀을 돕고 싶다”며 골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UAE 주축 선수 일부가 부상과 징계의 여파로 뛸 수 없는 만큼 황희찬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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