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앞둔 UAE, 감독은 자신만만·언론은 전전긍긍

입력 2022-03-28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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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돌포 아루아바레나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전을 앞둔 아랍에미리트(UAE)의 사령탑과 현지 언론이 대조적 분위기를 보여 눈길을 끈다.

A조 3위 UAE(승점 9)는 1위 한국(승점 23)과 29일(한국시간)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A조 3위는 B조 3위와 플레이오프(PO)를 치러 승리하면 남미 예선 5위와 대륙간 PO에서 맞붙어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할 수 있는 만큼 UAE로선 3위 수성이 절실하다. 특히 A조는 4위 이라크(승점 8)와 5위 레바논(승점 6)까지 최종전 결과에 따라 3위로 도약할 수 있어 이들 3개국 모두 최종전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UAE의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지난해 12월 아랍컵에서 카타르에 0-5로 참패한 데 이어 지난달 1일 이번 최종예선 이란 원정에서도 0-1로 져 UAE를 이끌던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69·네덜란드)이 경질됐다. ‘소방수’ 로돌포 아루아바레나 감독(47·아르헨티나)은 2016년부터 알와슬(UAE), 알라이얀(카타르), 알아흘리(UAE), 피라미드FC(이집트) 감독직을 거치면서 중동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25일 이라크 원정에서 0-1로 져 승점 1차 추격을 허용했다.

스포츠동아DB


아루아바레나 감독은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32년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을 것”이라며 연일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현지 반응은 냉담하다. ‘더 내셔널’을 비롯한 중동 매체들은 최하위 시리아(승점 5)와 원정경기를 앞둔 이라크의 3위 도약을 점치고 있다. 아루아바레나 감독과 UAE 선수단의 훈련시간이 10일에 그친 점을 비롯해 각각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귀화한 파비우 리마(29)와 세바스티안 탈리아부에(37)의 부상 낙마, 주전 골키퍼 알리 카시프(38)의 엔트리 제외 등 악재까지 잇따르고 있다.

사령탑 교체라는 초강수가 UAE에는 악수로 작용하고 있다. 최종전 상대가 조 1위 한국이라 아루아바레나 감독의 자신감이 무색할 정도로 현지 분위기는 무겁기만 하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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